서울, 10월13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13일 한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다.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일간 및 주간 기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우량주 지수인 CSI300은 중국인민은행(PBOC)의 선별적 지준율 인하 계획 발표에 힘입어 6월 말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2% 오른 3,921.89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2% 상승한 3,391.54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상하이지수는 1.2%, CSI300지수는 2.2%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상승폭의 대부분은 중국 증시가 긴 연휴를 마치고 개장해 뒤늦게 글로벌 증시 강세를 반영한 주 초에 쌓은 것이다.
연휴 직전 PBOC가 내년에 일부 은행들에 대한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번 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중국 9월 수출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증시는 대형주 패스트리테일링의 강세에 2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레이더들은 집권 자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며 투자 심리 전반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1% 올라 1996년 9월 이후 최고치인 21,155.18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도 니케이는 2.2% 오르며 5주째 강세를 나타내 작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동안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5% 올라 10년래 최고치인 1,708.62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18억5,000만주로 3주 최대치를 나타냈으며, 거래액도 3조2800억엔으로 5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투자전략가는 "선거 덕분"이라며 헤지펀드들이 총선 전까지 상승장에 동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이 다음 주 주말에는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스트리테일링이 5.5% 상승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8월로 끝난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올랐다. 항셍지수 .HSI 는 0.1% 상승한 28,476.43에, H지수 .HSCE 는 0.2% 오른 11,519.81에 마감됐다. 주간으로 항셍지수는 보합을 나타냈다.
대만 증시 .TWII 도 기업 실적 기대감에 0.1% 상승해 27년 여만의 최고치인 10,724.09를 기록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헬스케어 개혁안 공개에 보험주 주도로 0.3% 올라 약 4개월 최고치인 5,814.15에 마감됐다. 주간으로도 증시는 1.8% 상승했다.
반면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반도체주 주도로 약보합(-0.05%)인 2,473.62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으로 코스피는 3.3% 올라 작년 2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