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지도부 하에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를 보유한 금융 회사들에게 엄격한 공시 요건을 부과했던 논란의 규제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SEC는 SAB(Staff Accounting Bulletin) 122호를 발표해 SAB 121호를 철회하며,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부채로 선언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SAB 121호는 암호화폐 수탁 기관과 거래소가 고객의 자산을 자산과 부채로 모두 취급하도록 요구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보유와 관련된 높은 리스크를 근거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회계 관행을 복잡하게 만들고 암호화폐 보유를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업체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2022년에 시행된 SAB 121호는 의회에서 폐지되었으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유지되었다.
SEC 위원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는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서 "잘 가라, SAB 121! 즐겁진 않았다"라고 언급하며 철회를 환영했다.
SAB 121호 철회는 SEC의 임시 의장 마크 우에다(Mark Uyeda) 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당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우에다 의장은 전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재임 기간 동안에도 SAB 121호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겐슬러는 주로 규제 집행 중심의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했으나, 이번 주 초 SEC에서 물러났다.
한편, SEC는 이번 주 초 암호화폐 규제를 지원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ask Force) 구성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국가 디지털 자산 준비금을 설립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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