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예상대로 흘러가고 : 작년 11월 어이없던 급락 영역을 통과하고 있다

입력: 2025- 01- 22- 오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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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시장은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지만 꾸준한 상승을 만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름여 전 코스피 2,500p를 회복한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후에도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면서 작년 11월 어이없이 급락했던 지수 영역대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원점으로 돌아온 주식시장,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복기 : 작년 11월에 발생했던 어이없는 급락장

작년 한국증시가 하락하던 과정에서 가장 어이없이 하락했던 시기는 11월 중순 순간적으로 발생하였던 급락이었습니다. 12월은 계엄 사태 등 정치적 혼란 때문에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작년 11월 중순에 발생했던 하락장은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증시만 특별한 이유 없이 급락하였었습니다.

그 당시 증시 토크를 통해 한국증시에서 급하게 이탈하는 자금이 일시에 몰리면서 패닉셀링이 한국증시에서만 발생하였다는 점을 이야기해 드린 바 있습니다. 한국 주식을 팔고 미국증시(미장)나 비트코인 등 코인 시장으로 투자처를 급하게 스위칭하는 투자자들이 순간적으로 몰리면서 당시 증시는 맥없이 무너졌었습니다.
그 정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기점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이후 12월 계엄 사태와 정국 불안 속에 증시는 한 단계 더 하락하여야만 하였었습니다.

작년 11월에 한국증시에서만 순간적으로 발생한 패닉셀링. 위: 코스피, 아래 : 코스닥

이제 다시 원점으로 복귀한 한국증시

큰 우여곡절은 있었습니다만, 결국 우리 증시는 11월 급락하기 직전 수준까지 회복하였습니다. 증시 토크를 통해 계속 강조해 드린 바와 같이 저평가 영역에서도 더 깊숙하게 들어가면서 가격 메리트가 크게 부상하였고, 트럼프 취임 전후로 이전과 달라진 미국증시와 한국증시 사이에서의 상대적 모멘텀 그리고 금융시장의 바로미터인 외환시장이 안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과 다른 금융시장의 안정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스탠스를 바꾸면서 작년 하반기에 보여주었던 일방적인 매도세가 이제는 진정되고 매수세를 간헐적으로 강하게 내어주는 흐름으로 변하였습니다.
여기에 주식시장이 깊숙이 밀려 내려오면서 국내 주식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아진 연기금은 기계적이긴 하지만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기금 수급은 올해만 볼 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시장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예의주시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주가지수 내 차별화 및 개인투자자의 애매한 분위기

주가지수는 매우 탄력적으로 상승하긴 하였습니다만, 시가총액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에 온도 차가 있고 시총 대형주 내에서도 온도 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장 삼성전자는 올해 1월 현재 2% 수준의 상승이긴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올해 벌써 30% 가까이 상승하였고, 셀트리온은 –3%대 하락을 올해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하여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밸류 측면에서는 작년 말 고배당이 예상되던 종목 중 상당수가 1월에는 잠시 주춤하는 흐름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혼재된 상황들로 인하여, 시장 전체의 온기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흐름에는 한국증시에서 이탈했던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아직 한국증시로 본격적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년 연말 12월에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2조 9,695억 원 순매도한 개인투자자는 올해도 한국증시에서 –4,256억 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고객예탁금 또한 –1조 7,574억 원 감소한 상황입니다.
개인투자자의 컴백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심지어, 개인투자자 군중심리를 보면 한국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간헐적으로는 관찰되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가지수가 상승하기는 하지만 대형주 내에서도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 그리고 시가총액 규모 기준으로도 상대적으로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종목 전반적인 열기가 조금은 미흡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결국 증시 전체에 온기가 올라가고 있을 것

한국증시에 대한 군중심리는 아직도 어둡습니다. 그러다 보니 증시에 찾아온 온기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시나브로 상승하는 증시 흐름 속에 서서히 증시 열기는 넓게 퍼져 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모멘텀이 한국증시에서 관찰되면 투자자들의 자금도 한국증시로 하나둘 돌아서고, 작년 연말에 사라진 금투세 폐지는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상대적 메리트를 인식시키는 하나의 원천이 되어줄 것입니다.

아직은 미약해 보이지만, 이번 1월 증시를 보내면서 시장은 이미 바닥을 다지기를 마치고 새로운 추세를 향해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천천히 말이죠.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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