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1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11일 홍콩을 제외하고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대형 주류업체들이 급등했지만 자원주들이 약세를 보여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거래는 한산했지만 이번 달 주요 당 대회를 앞두고 정부가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유지시킬 것이라는 기대 속에 투자 심리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3% 오른 3,903.14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2% 상승한 3,389.05에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소비재주와 헬스케어주들이 오른 반면 소재주는 하락했고 은행주들도 오후 장에서는 상승폭을 줄였다.
중국 최대 주류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1%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소비재업종지수가 2.2% 급등했다.
정부가 의료부문 개혁을 약속한 영향에 의료업종지수가 1.3% 오르는 등 헬스케어주들도 랠리를 펼쳤다.
반면 자원주들은 상품 가격 약세에 이날도 하락했다.
일본 증시도 방어주 주도로 21년래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3% 올라 종가 기준으로 1996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20,881.27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1%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 종가인 1,696.81에 마감됐다.
니케이는 북미, 유럽, 아시아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다른 주요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올랐다.
이날 도쿄 증시 거래액은 2조3,700억엔으로 평균 수준에 그쳤다.
다이와증권의 이시구로 히데유키 선임전략가는 "보통 강세장이면 거래량이 급증하기 마련이지만 오늘 그런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식품, 철도 등 방어주들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경기순환주들의 성적은 저조했다.
대형 제강업체인 고베제강은 이날도 18% 급락했다. 어제와 오늘 이틀 간 고베제강의 시가 총액 중 무려 36%가 증발했다. 품질 데이터 조작 파문이 고베제강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은 회사들로 확산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뉴욕증시 강세와 국내 기업 실적 기대감이 함께 작용해 1% 오른 2,458.1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로 사상 최고치다.
대만 증시 .TWII 도 1% 상승한 10,641.19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는 금융주와 산업주의 강세에 0.6% 올라 약 8주 최고치인 5,772.15에 마감됐다.
반면 홍콩 증시는 부동산주 주도로 하락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4%, 0.1% 빠진 28,389.57과 11,411.41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