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10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약보합 마감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약 1주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분위기가 확산됐다.
CSI300지수 .CSI300 는 0.1% 내린 3,652.50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2% 하락한 3,211.85에 마감됐다.
신생 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차이넥스트지수가 1.8% 하락하는 등 소형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규제 당국이 승인한 기업공개(IPO)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주식 공급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이날 6월 물가 지표가 발표됐지만 증시에 별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관련기사 오는 17일 발표되는 2분기 경제 성장률과 6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그리고 1~6월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증시 .TWII 도 0.1% 내린 10,289.91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약 1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주말 뉴욕 증시가 상승하고 미국 고용 지표 호조로 달러가 엔 대비 강세를 나타내자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8% 올라 6월29일 이후 최고 종가인 20,080.98로 거래를 마쳤다.
다이와증권의 사토 히카루 선임 기술적분석가는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아 자동차주, 기술주 등 경기순환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1.9%, 2.3% 올랐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해운업종지수가 3.1% 오르는 등 해운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닛폰유센, MOK, K라인 등 주요 해운회사 3곳이 컨테이너 부문을 통합하는 지주회사와 운영업체를 설립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 회사는 각각 1.8%, 2.9%, 5%씩 급등했다.
지난 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6월에 예상보다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후 달러/엔 JPY= 은 2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관련기사 .TOPX 도 0.5% 상승한 1,615.48에 마감됐다. 그러나 거래량은 15억4,000만주로 2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기관 매수에 0.09% 오른 2,382.10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HSI 는 금융주 급등에 0.6% 상승한 25,500.06을 기록했다. 그러나 H-지수는 본토 증시를 따라 0.4% 내린 10,214.58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소비재주와 금융주 강세로 0.4% 상승한 5,724.44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