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령이 해제되자 휘청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이 정상화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들도 낙폭을 회복 중이다.
4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9만7000원(0.45%) 오른 1억3413만2000원에 거래됐다. 국내와 해외의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1.09%를 나타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해체한 후 지난 3일 오전 11시쯤 비트코인은 장 중 최저 8826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역프리미엄'이 30%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비상계엄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애플리케이션(앱·안드로이드, IOS)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4일 12시32분께 서비스 지연이 해소됐다.
빗썸 역시 ▲홈페이지 접속 지연 ▲가상자산 출금 일시 증가 ▲원화(KRW) 입금 지연 등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다.
비트코인과 함께 가격이 폭락했던 알트코인들도 가격을 회복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은 현재 24시간 전 대비 1만7000원(0.33%) 내린 50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상계엄 이후 비트코인은 장 중 최저 312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리플은 208원(6.25%) 오른 3538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 역시 3222원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회복했다. 538원까지 떨어졌던 도지코인은 현재 6,12% 상승한 572원에 거래된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며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4일 오전 1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요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즉각 소집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