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산타랠리 막바지인 3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4일 만에,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일 만에 하락세를 끊었습니다.
이날 랠리를 이끈 동력은 기술주였습니다. 그중에서도 AI 테마가 빛을 발했죠. 엔비디아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AI 종목의 상승세를 견인했어요. 또한 약세를 보이던 테슬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급등하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여전히 빅테크에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제레미야 버클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년간 시장을 이끈 빅테크들은 여전히 강력한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도 수익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걱정할 필요 없다”
결국 이번에는 산타가 찾아오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월스트리트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2025년의 시장 흐름이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거죠.
실제 전문가들이 내놓은 S&P 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보면,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야후 파이낸스가 집계한 17개 주요 투자은행의 목표치 중간값은 6600입니다. 연초 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 폭을 기록할 수 있다는 거죠.
해가 바뀐 후에도 월스트리트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도이치뱅크의 헨리 앨런 거시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새해 첫 거래일이 부진한 건 최근 몇 년 동안 흔히 있었던 일”이라며 “2023년과 2024년 모두 첫 거래일에 하락했음에도 연간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첫 거래일의 하락세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UBS의 데이비드 레프코비치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이익 평균이 9%라는 건강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망은 밝지만 그 사이에 투자자들이 헤쳐나가야 할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한입뉴스
“스타링크 도입합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NASDAQ:UAL)이 2월부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타링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항공기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 밝혔어요! 이들은 올해 연말까지 전 지역 2-캐빈 항공기에 위성 인터넷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 서비스는 마일리지 플러스 회원에게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라 설명했습니다.
트럼프와 친해진 걸까?
아마존(NASDAQ:AMZN)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할 예정이라 발표했어요. 이 다큐멘터리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협조 하에 제작되며, 그녀는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릴 예정입니다. 아마존은 이 다큐멘터리를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2025년 하반기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테슬라는 콜옵션 투자?
에버코어 ISI의 크리스 맥널리 애널리스트가 현재 테슬라에 투자하는 것은 “FSD 및 로보틱스에 대한 콜옵션 투자”라는 평가를 내놓았어요. 쉽게 말해 현시점에서 테슬라의 주식을 구매하는 것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이 기업의 미래 기술이 창출할 잠재적 가치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 셈인데요. 맥널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미래 기술의 시장 가치를 6000억~1조 달러 수준이라 평가하면서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현재가보다 현저히 낮은 27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광고에 진심인 핀테크
최근 단순히 디지털 네이티브 소비자층을 넘어 더 대중적인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핀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도가 나타나고 있어요. 지난 3년 사이 핀테크 기업들의 광고 지출은 무려 연평균 45% 이상 증가했는데요. 특히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서의 야외 광고가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핀테크 기업들의 과감한 마케팅 전략이 금융업계의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리비안 주가가 폭등한 이유는?
2024년 생산 및 인도량 발표
대표적인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리비안이 2024년 생산량 및 인도량을 발표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리비안은 4분기 동안 1만 2727대를 생산하고 1만 4183대를 인도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의 생산량과 인도량은 각각 4만 9476대와 5만 1579대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리비안이 제시했던 2024년 생산 및 인도량 목표치인 4만 7000대~4만 9000대와 5만 500대~5만 2000대에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더 고무적인 게 있는데요. 이번 4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 좋았다는 겁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 인도량은 1만 3472대였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리비안
이마케터의 제이콥 본 애널리스트는 "생산량 증가와 제품 집중 전략 덕분에 리비안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안은 2024년 동안 공급업체와의 계약 재협상과 제조 공정 개편을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했습니다. 또 리비안은 기술 합작 투자의 일환으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으로부터 58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독보적인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2024년 생산량 및 인도량을 발표했습니다. 2024년 전체 인도량은 2023년보다 감소했는데요. 테슬라 (NASDAQ:TSLA) 역사상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급등한 리비안 주가
리비안 (NASDAQ:RIVN)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무려 24.45% 폭등했습니다. 이는 2021년 11월 리비안이 상장한 이후 기록한 가장 큰 일일 상승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