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5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25일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내렸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주 주도로 하락했다. 주택 시장 과열을 통제하기 위한 신규 규제들이 발표된 영향이다.
CSI300지수 .CSI300 는 0.5% 내린 3,817.73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4% 하락한 3,340.81로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업종지수가 5.1% 급락해 작년 초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내달 제19차 중국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주요 도시들이 부동산 판매를 제한하고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는 투기 세력들을 압박하는 신규 조치들을 발표했다.
당국이 부동산 부문으로의 불법적인 대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조짐도 나왔다.
정부의 환경 보호 노력이 수요를 저해하고 결과적으로는 경제 성장세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또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UBS의 가오팅 전략가는 "중국의 공급측 개혁과 환경 보호 조치 강화를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해왔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제 정부 조치들이 수요를 줄어들게 만든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경 보호 조치 강화로 많은 중소 자원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해야할 수 있으며 상류 부문에서 늘어난 비용이 결국 상품과 서비스로 전가돼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자원주를 추적하는 지수도 2% 하락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으며, 투자자들이 방어주로 몰리면서 소비자주와 헬스케어주들은 상승했다.
홍콩 증시도 부동산주 주도로 6주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1.4%, 1.8% 빠진 27,500.34와 10,91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연휴를 앞둔 경계감 속에 0.35% 내린 2,380.40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 .TWII 도 애플 관련주들의 약세에 1.1% 하락한 10,335.8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내달 조기 총선이 치러진 후 경제 부양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 전반을 지지한 가운데 엔이 약세를 보여 수출주들을 끌어올렸다.
또한 27일 배당락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5% 오른 20,397.58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5% 상승한 1,672.82에 마감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조기 총선이 내달 치러질 예정이라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는 별도로 아베 총리는 또한 연내에 새로운 경제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관련기사 지난 주말에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중 44%가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제1야당인 민진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유권자 비율은 8%에 지나지 않았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기술적분석가는 "니케이 설문조사를 보면 자민당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총선은 증시에 있어서 우려 요소라기보다는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증시 .AXJO 는 강보합(+0.03%)인 5,683.73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원자재, 산업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다른 업종의 약세에 증시 상승이 제한됐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