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수급 공방에 재차 1,435-1,440원대 등락 반복
전일 USD/KRW 환율은 특별한 방향성 재료 부재한 가운데 1,430원 후반대 수준을 유지. 장초반 설 연휴 앞둔 네고 물량 출회에 하락 출발. 다만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며 장중 상승 전환. 연휴 앞두고 외국인 포지션 플레이도 제한되며 1,435-1,440원대 등락 반복. 주간장 전일대비 0.3원 내린 1,437.3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美 환시 트럼프 발언에 출렁, 日 금리 인상 전망
(미국채 금리 단기↓, 장기↑) 전일 미국채 금리는 트럼프 발언에 주목하며 단기물 하락, 장기물은 소폭 상승. 이날 트럼프의 다보스 포럼 연설 내용을 요약하면 1) 사우디와 OPEC에 요청해 유가를 내릴 것 2)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이를 통해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 3)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해외 기업들 대상 세금을 감면할 것, 반대로 그렇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할 것. 이 중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금리 인하에 대한 트럼프의 압박.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금리는 트럼프 발언 직후 하락. 이와 별개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신규/연속 청구 모두 예상치 상회. 다만 이는 LA 산불로 인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실업수당이 최근 급증한 영향임을 감안해 시장 영향은 제한. 이날 진행된 TIPS 10년물 입찰은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이 나왔으나 응찰률은 양호. 장기물 금리는 상승했다기 보다 트럼프 발언 이후 상승폭을 줄인 모습.
(달러↓)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와 같이 트럼프 발언 직후 하락. (엔↑) 엔화는 BOJ 금리 결정을 앞두고 소폭 강세. 최근 일본에서 진행된 이코노미스트 대상 서베이는 올해 임금 인상이 중소기업 대상으로 진행될 것을 암시. 작년 대기업 위주 임금 인상보다 중소기업 인상이 임금-물가 선순환 구조에 더욱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 오늘 BOJ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
금일 전망: BOJ 인상, 연휴전 마지막 네고 물량에 상고하저 흐름
금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재료를 차례로 소화하며1,430원 초반대로 안착할 전망. 오늘 BOJ는 12시에 기준금리를 결정. 기준금리를 현 0.25% 수준에서 0.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중 엔화 강세와 연동되며 달러-원 환율도 1,430원 초반대로 진입할 전망. 뿐만 아니라 수출업체들의 연휴 전 막바지 네고 물량은 수급적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을 주도할 재료.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 또한 역내외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를 달러 매도 방향으로 주도할 것.
다만 커스터디 매수와 해외투자 환전수요는 1,430원에서 하단을 지지할 전망. 전일 외국인들은 현물과 선물을 합쳐 약 1.14조 원을 순매도. 이에 대량으로 축적된 커스터디 매수가 낙폭을 제한할 것. 또한 해외증권투자 환전수요, 트럼프의 미국 제조시설 확장 언급으로 인한 기업들의 달러화 자금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며 1,430원 선에서 하단을 지지할 것. 금일 예상 레인지 1,430-1,438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