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2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22일 호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북한이 태평양에서 수소탄 실험을 할 수 있다는 북한 외무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북한이 전례 없는 규모로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실시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관련기사 증시는 장 초반 낙폭을 줄여 약보합 마감됐다. 투자자들은 전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과 북한의 핵 실험 위협을 일축했다. (관련기사 중국이 10월18일에 개최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CSI300지수 .CSI300 는 전날 종가와 별 다르지 않는 3,837.79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2% 빠진 3,352.87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CSI300지수는 0.2% 올랐고 상하이지수는 보합을 나타냈다.
상하이 카이위안 그룹의 판원제 해외투자부 헤드는 "여러 나쁜 소식들로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계획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달러 자산을 늘리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내내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가 상품 가격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며 자원주들을 매도했다. 이에 소재 업종지수가 2% 빠졌다.
일본 증시도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된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금융주 주도로 2주째 상승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3% 내린 20,296.45로, 토픽스지수 .TOPX 도 0.3% 하락한 1,664.61로 거래를 마쳤다.
다이와증권의 다카하시 다쿠야 전략가는 "북한 뉴스가 시장에 다소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군사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긴 하지만 북한 뉴스에 최근 급등한 니케이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주간으로 니케이는 1.9% 상승했다. 이번 주 니케이는 미국 증시 상승, 엔 약세, 조기 총선 기대감에 2년래 고점인 20,481.27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은행업종지수가 9개월래 최대 주간 상승폭인 4.7% 오르는 등 연준의 정책 결정에 따른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에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1개월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0.8%씩 하락한 27,880.53과 11,109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주간으로 두 지수는 각각 0.3%, 0.4% 올랐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북한과 미국 간 긴장 고조에 0.7% 하락한 2,388.71에 마감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1.2% 빠진 10,449.68에 마감됐다.
반면 호주 증시 .AXJO 는 금융주 주도로 0.5% 오른 5,682.14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주간으로 증시는 0.2% 빠졌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