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5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15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주간으로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부진한 경제 지표의 영향이 지속되며 경제가 서서히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CSI300지수 .CSI300 는 강보합(+0.04%)인 3,831.61을,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5% 하락한 3,353.67을 기록했다.
주간으로 CSI300은 0.1% 올랐지만 상하이지수는 0.3% 빠졌다.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비 7.8% 증가해 약 18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관련기사 올해 들어 강세를 보였던 경기순환주들이 이날 매도세에 시달렸다.
원자재 관련주 지수는 1.7%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급등세를 나타낸 철강, 석탄, 비철금속주를 매도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매도세가 과도하다고 말했다. 산시증권의 마원유 전략가는 중국의 오염 규제 강화에 주요 자원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며 투자자들은 자원주들을 저가에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원자재주와 은행주 약세에 0.8% 빠진 5,695.02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0.4% 상승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10개월래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켰지만 달러 강세로 수출주들이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이날 증시 개장 전 한국, 일본, 미국 당국자들이 말했다. (관련기사 니케이지수 .N225 는 개장 직후 약세를 보였지만 곧 낙폭을 만회해 전일비 0.5% 오른 19,90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니케이는 3.3% 상승해 작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오름폭을 보였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4% 오른 1,638.94를 기록했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투자자들이 우려하긴 했지만 지난 주와 같은 리스크 회피 분위기는 나타나지 않았다.
스미토모미쓰이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선임전략가는 "달러/엔이 110엔을 웃도는 등 환율이 미사일 발사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니케이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수출주들이 상승해,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과 전자기업 히타치가 각각 2.6%, 1.3% 올랐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기관이 장 중 매수 전환하면서 0.35% 오른 2,386.07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도 코스피는 1.8% 올라 5월 말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0.3% 오른 10,580.41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개의치 않았지만 전날 발표된 부진한 중국 경제 지표에 원자재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항셍지수 .HSI 는 0.1% 오른 27,807.59에, H지수 .HSCE 는 0.3% 내린 11,067.55에 마감됐다. 주간으로도 항셍지수는 0.5% 상승했고 H지수는 0.7% 하락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