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6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6일 한국과 대만 증시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규제 강화 우려에 블루칩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대부분의 중국 관측통들은 올 가을 민감한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새로운 대규모 단속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 .CSI300 는 0.4% 하락한 3,705.12에,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1% 상승한 3,247.58에 마감됐다.
트레이더들은 중국인민은행(PBOC)이 엄격하게 금융시장 거래를 규제할 것이라고 밝히고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신규 상장의 정상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뒤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 이번 PBOC와 CSRC의 발표 내용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중국 지도자들이 최근 금융 시스템 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후에 나온 것이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감독당국이 기업공개(IPO) 승인 건수를 현재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영향에 신생주들이 포진한 차이넥스트지수는 0.4% 하락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정부가 승인한 IPO 건수는 250건에 이르러 이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가 중소형주의 하락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투자자들이 방어주를 선호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소비자주와 헬스케어주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며 CSI300의 하락을 주도했다.
일본 증시는 나흘 만에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 상승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실적 호조에 건설 장비 업체들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투자 심리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3시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장 초반 상승한 종목들 일부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5% 오른 20,050.16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중ㆍ소형주들이 상장된 자스닥지수는 0.2% 상승하며 엿새째 강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ㆍ소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실리콘 웨이퍼 제조회사인 신에츠화학도 연간 영업이익이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영향에 3.4%까지 상승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반전, 1.7% 밀렸다.
연준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만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 여부 및 채권 포트폴리오 축소 시기에 대해 언급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2% 오른 1,620.88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도 에너지와 금융업종의 강세에 상승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3%, 0.5% 전진한 26,941.02와 10,831.5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유가와 구리 가격 상승에 투자 심리가 개선돼 에너지주와 원자재주 주도로 0.9% 오른 5,776.63에 마감됐다.
반면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외국인 매도세에 0.22% 내린 2,434.51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기술주 약세에 0.4% 하락한 10,419.11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