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31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31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변동장세 끝에 7주여래 저점으로 마감됐다. 투자자들이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이날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수출주를 포함한 업종대표주들과 선물에서 두드러진 매도세가 나타났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8% 하락해 2월 9일 이후 최저종가인 18,909.2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주간으로는 1.8%, 월간으로는 1.1% 내렸다. 분기로도 1.1%의 낙폭을 보였다.
일본 증시에 대한 수요는 주로 엔의 움직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관련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의 영향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의 좌초로 투자자들이 그의 경제 부양책 추진 능력에 대해 우려한 영향에, 지난 월요일 일본 증시에서는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트레이더들은 달러/엔 JPY= 이 최근 변동성을 나타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한 동안 경계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들이 약세를 보였다. 수출업종도 하락해,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각각 1.1%, 1.3% 빠졌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 내린 1,512.60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22억주로, 3월 10일 이후 최대치였다.
한국의 코스피 .KS11 도 개인 매도로 0.2% 하락한 2,160.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주간으로는 0.4% 내린 반면, 월간으로는 3.3% 올랐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반도체주와 운송주 주도로 0.37% 후퇴한 9,811.52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는 금융주의 약세에 0.53% 하락한 5,864.91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1.94% 상승했다.
홍콩 증시도 투자자들이 1분기 마지막 날인 이날 포지션 정리에 나선 가운데 하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지수는 각각 0.8% 씩 하락해 24,111.59와 10,273.67에 마감됐다. 항셍지수는 주간으로는 1% 하락했지만 분기로는 9.6%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닷새만에 올랐지만, 유동성 긴축과 부동산 규제와 관련한 우려로 주간으로는 12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6% 오른 3,456.30을,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4% 상승한 3,222.60을 기록했다.
주간으로 CSI지수는 1% 내렸고, 상하이지수는 1.4% 하락했다. 월간으로도 두 지수는 각각 0.1%, 0.6% 내렸다.
중국 펀드매니저들은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며 향후 3개월 동안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관련기사 이날 6거래일째 공개시장조작을 하지 않았다.
과열된 주택 시장을 통제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도시들이 주택 가격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