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나란히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투자은행의 호평가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매그니피센트 7의 강세를 견인했어요.
이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다만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그 폭이 가파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하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로 6200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이어 “친기업적인 행정부가 구성되며 상승 재료로 작용했지만, 이제 단순한 메시지가 아닌 정책에 대한 세부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증시 포인트 : 위축된 제조업, 되살아나나?
미국의 제조업 업황이 11월 들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PMI는 48.4를 기록했어요. 또한 S&P 글로벌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는 49.7을 나타냈고요.
PMI는 통상 50을 기준으로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요. 즉, 수치만 봤을 때는 제조업이 여전히 위축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두 수치 모두 지난달에 비해 상승했고 또한 예상치도 웃돌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SM의 티모시 피오레 협회장은 “제조업 수요는 여전히 약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투자는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11월 들어 미국 제조업의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다만, 개선되고 있는 여러 요소가 더 높은 생산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신규 수주 지수와 고용 지수 등은 3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생산 지수는 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한입뉴스
스텔란티스에 이어 인텔도…
인텔의 팻 겔싱어 CEO가 재임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임했어요. 위기에 빠진 인텔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겔싱어는 2021년에 IDM 2.0 전략을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는데요.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음에도 단기적으로 주요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자 인텔 (NASDAQ:INTC) 이사회는 겔싱어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겔싱어는 퇴임을 권고받고 사임을 결정하게 됐어요.
역대급 추수감사절
<모아나 2>, <위키드>, <글래디에이터 2>가 나란히 개봉하며 올해 추수감사절 기간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총 4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모아나 2>는 2억 21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추수감사절 기간 역대 최고 수익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전 기록 보유작인 2019년 <겨울왕국 2>의 1억 25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였어요!
신발은 신어야 맛이다!
나이키 (NYSE:NKE)가 아티팩트(RTFKT)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어요. 아티팩트는 2021년 NFT 및 메타버스 열풍 속에서 나이키가 인수하며 시작한 디지털 신발 사업부인데요. 2025년 1월까지 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0월 새롭게 취임한 엘리엇 힐 CEO는 최근 몇 가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티팩트 사업의 종료도 그 일환으로 보입니다.
덜 배고픈 데이터 센터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AWS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어요. 효율적인 액체 냉각 시스템, 백업 발전을 위한 디젤 연료, 최적화된 서버 랙 배치 등을 포함한 새로운 데이터 센터 설계를 제시한 것인데요. 높은 에너지 소비량은 늘 대규모 클라우드 기업들의 골칫거리였는데요. AWS의 기술 혁신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사기·위법 증거 없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 급등
특별 위원회 "비리 증거 없음"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최근 거버넌스 문제와 회계 감사를 둘러싼 논란에서 긍정적인 발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비리 증거가 없다"는 특별 위원회의 발표를 재확인했습니다. 특별 위원회는 거버넌스 및 재무제표 정확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구성되었으며, 주요 경영진과 감사위원회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특별 위원회는 현재 CFO인 데이비드 와이건드를 교체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리고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CFO 교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공매도 리서치 기업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회계 조작의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냈었죠. 이후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이어 10월 언스트앤영이 회사의 감사인을 사임했고,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최근 분기에 대한 감사 재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회사의 신뢰도에 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
그러나 이번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발표로 인해 모든 이슈가 일단락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먼저 재무제표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는 여전합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나스닥 상장을 앞으로도 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또 새로운 감사 기관인 BDO는 이번 특별 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증하거나 거버넌스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는 "BDO가 특별 위원회의 결론을 받아들일지 여부와 나스닥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상장 유지 요청을 지원할지 여부가 앞으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습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NASDAQ:SMCI)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28.68% 급등한 4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2024년 3월, 이 기업의 주가는 한때 11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