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4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24일 대만과 호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다.
정부의 금융 리스크 제한 조치와 채권시장 불안으로 전날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관련기사 정부의 최근 규제 강화를 빌미로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정부 규제가 시스템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전날 4%를 넘어서면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중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이날 3%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라앉게 했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며 CSI300지수 .CSI300 는 전일비 0.04% 오른 4,104.20에 마감했다. 전날 이 지수는 3% 가까이 급락했었다.
전날 2.3% 하락했던 상하이지수 .SSEC 도 0.1% 상승한 3,353.82를 기록했다.
주간으로 CSI300와 상하이지수는 각각 0.4%, 0.9% 하락했다.
리스크 제한 조치가 결국에는 은행권에 좋은 일일 것이라는 긍정론 속에 금융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도 장 초반의 낙폭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동차주 약세를 상쇄했다.
오전 장서 하락했던 니케이지수 .N225 는 0.1% 오른 22,550.85에 마감했다. 오전에 지수가 하락하면 BOJ가 ETF를 매입하는 일이 종종 있다.
주간으로도 니케이는 0.7% 올랐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2% 상승한 1,780.56을 기록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혼다 에츠로 주 스위스 대사와 하마다 고이치 경제 자문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이날 오후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가 보도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혼다 대사는 차기 BOJ 총재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투자전략가는 "초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혼다를 아베가 만났다는 소식은 차기 BOJ 총재 후보와 관련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등락하다가 0.3% 상승한 2,544.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주간으로도 0.4% 올랐다.
홍콩 증시도 본토 증시를 따라 반등했다. 항셍지수 .HSI 는 0.5% 상승한 29,866.32를, H-지수 .HSCE 는 1.5% 오른 11,908.19를 기록했다.
반면 대만 증시 .TWII 는 전날 마감가(10,854.57)보다 다소 낮은 10,854.09에 마감했다.
호주 증시 .AXJO 는 이날 거의 내내 약세를 지속한 중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0.1% 하락한 5,982.55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0.4% 올랐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