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5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15일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에너지주 주도로 약세를 보인 후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중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산업생산 둔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자원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CSI300지수 .CSI300 는 0.6% 하락한 4,073.71로, 상하이지수 .SSEC 는 0.8% 내린 3,402.54로 거래를 마쳤다.
ANZ는 보고서에서 "부진한 중국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지표가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두 지표 모두 경제 성장세 둔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산업생산 증가세가 10월에 둔화되고 1-10월 고정자산투자와 10월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증가세가 낮은 것으로 전날 나타났다. 이에 정부의 부채 리스크와 공해 단속에 따라 중국 경제가 다소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증시는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두 달 간 20% 가량 상승하는 등 증시가 랠리를 펼침에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1.6% 내려 10월31일 이후 최저 종가인 22,028.32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두 달 간의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전했다. 니케이가 약 20% 오른 지난 두 달 간 외국인들은 5조4000억 엔어치의 주식과 주식 선물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도 매도에 나섰다. 10월 뮤추얼펀드에 사상 최대치인 13조1700억 엔이 순유입되는 등 개인 투자자들도 최근 증시에 대거 투자한 바 있다.
이날 광업, 철강, 부동산, 자동차 업종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토픽스 내 33개 업종 모두가 내린 가운데, 토픽스지수 .TOPX 도 2% 하락한 1,744.0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 가운데 0.3% 내린 2,518.25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1%, 1.6% 빠진 28,851.69와 11,412.75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미국 증시 약세 영향에 0.5% 하락한 10,630.65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유가와 금속 가격 하락에 따른 상품 관련주의 약세로 0.6% 내린 5,934.24에 마감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