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7일 한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가 에너지주와 은행주 주도로 올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9% 상승해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인 4,055.55로, 상하이지수 .SSEC 는 0.8% 오른 3,415.1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들은 내년 A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연간 전략 보고서에서 A 증시를 추적하는 지수가 내년 말까지 두 자릿수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ICC의 왕한펑 전략가는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체계적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내년 중국은 장기 투자의 장으로 변하게 될 것"이며 우량주들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 별로는 엇갈린 성적을 냈다. 은행 업종지수가 1.3% 오르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간밤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들도 올랐다.
그러나 소비재주와 헬스케어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최근 상승세를 보인 두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는 근 26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 강세가 투자심리를 지지한 데다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에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다. (관련기사 출발했던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1.7% 상승한 22,937.60으로 거래를 마쳐 1992년 1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2% 오른 1,813.29로 마감했다.
미쓰비시 UFJ 모간스탠리 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투자전략가는 "지난 여름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이 '비중축소'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의견을 '중립' 또는 심지어 '비중확대'로 바꿨다"고 전했다.
그는 강력한 기업 실적 전망과 정치 안정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올랐다. 항셍지수 .HSI 는 1.4% 올라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28,994.34를, H-지수 .HSCE 는 1.1% 상승한 11,645.53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0.5% 전진한 10,840.34에 마감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소재주 강세에 1% 올라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인 6,014.3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차익 실현 매물에 0.2% 내린 2,545.44로 장을 마쳤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