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8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8일 간밤 미국 증시를 따라 일제히 내렸다.
간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2% 안팎으로 크게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관련 수사에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그의 감세안과 경제 부양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관련기사 증시는 2주반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는 호재도 미국 정치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뉴욕 증시 급락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관련기사 .N225 는 1.3% 내려 지난 5월2일 이후 최저 종가인 19,553.86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3% 하락한 1,555.01에 마감됐다.
중국 증시도 미국 정치 혼란에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5% 내린 3,090.40으로, CSI300지수 .CSI300 도 0.4% 하락한 3,397.82로 거래를 마쳤다.
파운더 증권이 자오웨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기적으로 조정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최근 랠리 이후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인프라업종 .CSI300II 과 소재업종 .CSI300MT 이 이날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부동산주들 .CSI300REI 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투기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규제 강화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4월 중국 주택 가격이 전월비 0.7%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코스피 .KS11 도 미국발 악재에 0.27% 후퇴한 2,286.82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 전 외국인이 현ㆍ선물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이 낙폭을 줄였다.
호주 증시 .AXJO 도 금융주 주도로 0.8% 하락한 5,738.31에 마감됐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6%, 1.1% 내린 25,136.52와 10,271.35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0.4% 하락한 9,969.45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