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2번째 대통령 임기에 취임하게 됩니다. 금융시장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불확실성을 선반영하였다고는 하지만, 트럼프 2기 시대에 대한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우려감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와 같은 트럼프 2기 시대에 금융시장은 과연 어떤 시기를 마주하게 될지 생각해 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트럼프 : 취임하자마자 100개의 행정명령 서명 예정.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을 앞두고, 2기 정부 출범 첫날부터 “기록적인 숫자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00여 개에 이르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1호 행정명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가 가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불법 이민 관련한 조치로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의 교도소 관련 기업인 GEO의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전 세계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행정명령은 바로 관세 관련한 조치일 것입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보편적 관세 관련하여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부과 공약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 세계 기업에 민감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관세부과의 정당화를 위해 ‘국제경제 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 경제 비상 상태를 선포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는 CNN보도 나오는 등 관세인상 관련한 행정명령은 기정사실로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오늘 월요일 우리 증시에서는 국내 주요 수출제조업들의 주가가 무겁게 흘러가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트럼프 취임 직전: 미국 증시는 유례없는 증시가 이어졌는데.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에 유례없는 기록을 연이어 만들고 있었습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명목상 주가지수뿐만 아니라 그 외 여러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첫째, 2년 연속 S&P500 지수가 20%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 이는 97년~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둘째, S&P500 지수 내 시총 Top 10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거의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셋째, S&P500의 12개월 선행 PER는 21.5배 수준입니다. 이는 닷컴버블이나 21년 팬데믹 당시 수준입니다.
이러한 사상 유례없는 강세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에 있었고,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 기대감에 미국 주식시장은 더욱 힘차게 달리며 기록을 연일 경신했습니다.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한국 주식시장이지만!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당선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미국 증시는 한 번 더 뜨거운 강세장이 이어졌습니다. 8월에 글로벌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휘청였지만, 미국 증시는 뜨겁게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한국 증시와 경제 그리고 정치적 혼란 그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와 정반대의 걸음을 작년에 걸어야만 했습니다.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트럼프 취임에 대한 우려는 한국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를 참작하더라도 한국 증시는 과하게 눌렸다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트럼프 취임 후 서명할 100여 개의 행정명령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도 더 강력하다면 그에 따른 부담이 한 번 더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만, 이미 시장에 나온 수준만으로도 강력하다 보니, 오히려 국가들간의 실제 협상 과정에서 관세 및 여러 트럼프의 정책들이 조금이나마 약해진다면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로 눌렸던 주식시장은 의외로 강한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장 금융시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달러원 환율은 오늘 장중 1,450원이 깨지면서 1,448원대까지 하락하며 환율이 안정화 단계로 들어가기도 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금, 시장은 재료의 선반영이 이벤트 효과 종료로 반대급부를 만들지 아니면 예상하지 못한 불확실성이 트럼프의 행보로 급부상하며 시장을 뒤흔들지는 지켜봐야 할 변수이긴 합니다만, 매우 강력한 의외의 이슈가 아니라면 시장은 잠시 이벤트 종료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의 부담 완화를 생각해 봅니다.
2025년 1월 2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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