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2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성장 정책 실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매도하고 안전 자산으로 몰린 가운데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2월 말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 매도세와 엔 강세 영향을 받았다.
니케이지수 .N225 는 2.1% 하락해 2월 27일 이후 최저치인 19,041.38에 마감됐다.
이날 달러/엔 JPY= 은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112엔을 하회했다.
간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관련기사 은행업종지수와 증권업종지수가 각각 3.2%, 3.8% 내리는 등 은행 및 증권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토픽스지수 .TOPX 도 2.1% 하락한 1,530.20을 기록했다.
한국의 코스피 .KS11 도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0.46% 내린 2,168.30으로 장을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금융주 주도로 1.56% 하락해 5,684.51로 마감됐다.
대만 증시 .TWII 도 기술주와 금융주가 지수를 끌어내리며 0.5% 후퇴한 9,922.66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도 간밤 미국 증시 약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지연과 관련한 우려에 하락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1.1%, 1.8% 내린 24,320.41과 10,456.96으로 장을 닫았다.
중국 증시도 국내 은행 시스템 내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시행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약세를 나타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5% 하락한 3,450.23을,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5% 내린 3,245.45를 기록했다.
하이퉁증권의 장 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1분기가 끝나가면서 은행 시스템 유동성 긴축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말에 있을 중국 인민은행(PBOC)의 분기별 리스크 평가인 거시건전성평가(MPA)가 은행간 시장에서 대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에 전날 단기 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주요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업종지수와 부동산업종지수가 1.3%, 1.1% 내리는 등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