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03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3일 호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한산한 거래 끝에 혼조 마감했다. 하반기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과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어닝시즌 시작일인 이날 경계감을 나타냈다.
CSI300지수 .CSI300 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요 산업주들이 하락한 탓에 0.5% 내린 3,649.98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반면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기업들의 중간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반영돼 0.1% 상승한 3,194.79에 마감됐다.
UBS 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210개 중국 A주 기업들이 중간 실적 예상치를 발표했으며, 기업들 중 72%가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UBS의 가오팅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와 같은 실적 호전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실적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자들에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소형주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상하이증시 내 50개 대형주를 추종하는 SSE50 지수가 0.7% 내린 반면, 신생 기업들 위주인 차이넥스트지수는 1%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기업 심리 지표 호조와 달러/엔 JPY= 강세로 증시가 올랐지만, 주말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심리가 6월까지 3개월간 3분기 연속 개선되며 3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일본은행(BOJ)의 서베이 결과 드러났다. (관련기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민당이 2일 일본 수도인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역대 최대의 참패를 당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최근 각종 파문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아베 총리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N225 는 0.1% 오른 20,055.8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여당의 참패가 단기적으로 일본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달러가 엔 대비 0.2% 오른 112.50엔대에 거래되면서 수출주들이 상승했다.
토요타자동차와 자동차 기업 스바루가 각각 1%, 1.7% 올랐으며, 파나소닉도 0.7% 상승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2% 오른 1,614.41에 마감됐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외국인 매수에 0.11% 상승한 2,394.48에 마감됐다.
홍콩의 항셍지수 .HSI 도 0.1% 오른 25,784.17을, H-지수도 0.5% 상승한 10,412.48을 기록했다. 우량주들이 부진했고 서비스업종이 하락했지만 "채권퉁" 개통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증시 .TWII 는 0.2% 오른 10,412.7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호주 증시 .AXJO 도 바이오테크 기업 CSL와 인수가 무산된 언론사 페어팩스 미디어의 급락으로 0.7% 하락한 5,684.49를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