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5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15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와 사법 방해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사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관련기사 증시는 간밤 달러/엔 하락과 트럼프 대통령 조사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로 마감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장 초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전일비 0.3% 내린 19,831.82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2% 하락한 1,588.09에 마감됐다.
엔화 강세로 토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각각 1.1%, 1.6% 밀리는 등 수출주들이 하락했다. 달러/엔 JPY= 은 간밤 뉴욕 시장에서 8주래 저점인 108.81엔까지 빠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국채 수익률도 하락해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은행업종지수와 보험업종지수는 각각 1.5%, 1.8% 내렸다.
반면 닌텐도는 4.3% 급등하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닌텐도는 트위터를 통해 슈퍼마리오 시리즈 신작인 ‘슈퍼마리오 오디세이'를 10월27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트럼프 대통령 조사 소식에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돼 0.46% 내린 2,361.65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HSI 도 1.2% 내린 25,565.34를, H-지수 .HSCE 는 1.6% 하락한 10,346.15를 기록했다. 이날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연준을 따라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호주증시 .AXJO 는 간밤 미국 증시 약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1.2% 내린 5,763.1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편 중국 증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날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긴축 정책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1% 오른 3,132.67로, CSI300지수 .CSI300 는 0.2% 하락한 3,529.21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증시에서 대표적인 우량주 50개를 추적하는 상하이 SE50 지수는 이날도 0.6% 빠졌다. 전날 SE50지수는 1.5% 하락해 작년 12월 중순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한편 기술주 중심의 신생 기업들이 상장된 차이넥스트지수는 1.4% 상승해 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5월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투자 증가율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출 비용 증가와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중국 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관련기사 증시의 자취엔지수 .TWII 도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돼 0.2% 오른 10,088.35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