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5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25일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다.
중국 증시는 중국 공산당이 새로운 지도층을 공개한 가운데 기술주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우량주 지수인 CSI300지수는 2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5% 올라 2015년 8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3,978.09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3% 상승한 3,398.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은 오전 거래가 끝난 뒤 핵심 의사 결정 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HSBC의 줄리아 왕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한 주 간 진행된 제19차 중국 공산당 대회 이후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직적인 정책과 좀 더 제도화한 환경 정책이 나오고 국유기업 개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 속에 이날 환경 보호 관련주들과 국유기업들도 올랐다.
간밤 미국 증시 강세에 홍콩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5%, 0.8% 오른 28,302.89와 11,493.30을 기록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0.08% 상승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492.50으로 장을 마쳤으며, 대만 증시도 0.1% 오른 10,750.57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도 0.1% 상승한 5,905.60에 마감했다. 긍정적인 해외 경제 전망에 소재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대형주 웨스트파머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약세에 상승세가 제한됐다.
반면 일본 증시는 변동장세 끝에 하락 마감해 16거래일 간 지속된 사상 최장 랠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탓에 지수는 하락했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금융주 강세가 낙폭을 제한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5% 내린 21,707.62로 거래를 마쳤다. 0.4% 상승 출발한 니케이지수는 오전장도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오후 들어 이번 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반락했다.
지난 16거래일 동안 니케이는 7.1% 올랐다.
이날 전체 주식들 중 하락한 주식의 비율이 67%로, 상승한 주식의 비율(28%)을 앞섰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기술적분석가는 "증시가 사상 최장기간 동안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며 "사람들이 상황을 살폈으며, 일부가 매도하자 다른 투자자들도 이를 따라 매도했다"고 전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3% 하락한 1,751.43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