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닛케이 평균이 급락한 8월 5일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주식 시장에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닛케이 평균 VI는 주가 지수 옵션의 거래 동향에서 산출된다. 4일 닛케이 평균이 전일 대비 1638엔(4%) 하락하면서, 닛케이 평균 VI가 상승했다.
3일에는 미국 S&P 500종 주가 지수의 예상 변동률을 나타내는 미국 VIX 지수가 20.72까지 상승,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는 것을 나타냈다.
이는 3주 만에 다시 20을 웃돈 수치였다.
주가가 장래에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장 참가자가 늘어나면, 옵션 시장에서는 현재의 닛케이 평균 주가(3만7047엔)보다 저렴한 풋(매도권)의 가격이 오른다.
현재 수준보다 권리 행사 가격이 낮은 옵션 거래가 활발해지면, 닛케이 평균 VI는 상승한다.
미즈호 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시니어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을 헷지하기 위한 기관 투자자나 단기적인 이익을 노린 투자자를 중심으로 풋 매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하이테크 주식의 하락 영향으로 도쿄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고가 주식들이 대폭 하락했다.
한 증권 관계자는 '엔비디아 (NASDAQ:NVDA) 등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거래하는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본시간 5일 새벽 오사카 거래소의 야간 거래로 닛케이 평균 선물은 하락했다. 9월 선물은 전날 청산가에 비해 480엔 낮은 3만 6520엔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