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한’ 연장으로 시간 번 日이시바, US스틸 관련 美 바이든에 ‘우려 불식’ 촉구

입력: 2025- 01- 14- 오전 01:16
© Reuters.  ‘마감 시한’ 연장으로 시간 번 日이시바, US스틸 관련 美 바이든에 ‘우려 불식’ 촉구

투데이코리아 - ▲ 일본제철의 도쿄 본사 빌딩 전경.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US스틸 인수 마감 시한 연장으로 시간을 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양국 경제계 내 제기되는 강한 우려를 불식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13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미국, 일본, 필리핀 3개국 온라인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고 회의 뒤 기자들에게 밝혔다.

다만, 문제 제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일본 산업계에서 미일 간 투자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30일 이내(2월 2일)에 인수 계획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두 회사에 명령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12일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에 인수 계획을 포기하라고 명령한 시한을 기존 2월 2일에서 6월 18일로 연장한다고 일본제철과 US스틸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 명령은 부당한 정치 개입에 해당한다며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 바이든 대통령 등을 제소하면서 CFIUS에 기한 연장을 요청해 인정받았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성명에서 “CFIUS가 인수를 포기하는 요건을 6월 18일까지 연장하는 것을 인정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 철강업계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최고의 미래를 보장하는(which secures the best future) 인수 완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CFIUS가 시한 연장을 결정한 배경에는 양사의 제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본제철은 3월까지 US스틸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6월 18일은 합병 계약 기한이다.

닛케이는 “향후 소송 일정은 미확정”이라며 “미국 법원이 일본제철의 소송을 각하할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심리가 진행돼도 수년이 걸릴 가능성도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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