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가 42조원을 넘어섰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장외채권 거래량은 전년 대비 474조7000억원(10.6%) 증가한 4959조9000억원, 일평균 거래는 2조4000억원 늘어난 20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본차익과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국채, 특수채, 기타 금융채 등에 대해 전년 대비 5조원 불어난 4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 확대에도 연말 매수세가 둔화되며 지난해 중 국채 47조6000억원, 통안채 16조5000억원 등 74조9000억원을 순매수해 규모는 전년 대비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68조1000억원으로 전년(242조9000억원)보다 25조2000억원(10.4%)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채권 전체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0.7% 감소한 87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발행은 111조3000억원 늘어 잔액은 282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전년 대비 9000억원(0.4%) 감소한 222조7000억원이 발행됐고, 통안증권은 41조8000억원(32.3%) 줄어든 87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금융채는 여전사 등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7조5000억원(5.8%) 증가한 321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는 전년 대비 31조7000억원(35.4%) 늘어난 121조원이 발행됐다. 투자 수요가 회복되며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이다.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수요예측금액도 전년 대비 11조원 늘어난 44조2000억원,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61조3000억원 증가한 227조원을 기록했다. 참여율은 전년 대비 14.8%%포인트 높아진 513.7%였다.
회사채 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미매각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요예측 후 발행확정금액은 69조5000억원(580건) 대비 1조2000억원(36건)이 매각되지 않아 미매각율이 1.7%에 그쳤다.
이밖에 CD시장에서는 지난해 전체 CD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6조7000억원(14.9%) 증가한 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은 전년 대비 2개 종목 증가한 42개 종목이 등록됐으며, 등록 금액은 3조4615억원 증가한 약 23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