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국장: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에 급락한 증시

입력: 2025- 01- 13-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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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0일(현지시간) 급락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어요.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고용보고서가 시장을 뒤흔들었는데요. 노동시장이 예상 이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앙은행이 다시 매파적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린 겁니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먼저 무너졌고, 빅테크를 상승 동력 삼았던 시장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강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국채수익률도 튀어 올랐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금리가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주식 시장에 매도세를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는 “(견조한 노동시장은) 궁극적으로 경기침체 위험이 적고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고, 이는 오늘날 시장에서 장기적인 수익률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증시 포인트 : 흔들리지 않는 노동시장

이날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 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가 15만 50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무려 10만 명 이상 늘어난 겁니다.

또한 12월 실업률도 4.1%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 4.4%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다는 걸 보여줘요.

이 놀라운 결과에 월스트리트에서는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을 바꾸는 투자은행이 속출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우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고 본다”며 “오히려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JP모간 체이스는 “연준이 3월 안에 다시 완화 조치를 취하려면 고용보고서가 매우 나쁘게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요.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를 당초 3회에서 2회로 줄였습니다.

한입뉴스

애플 “다양성은 필요합니다”

애플 (NASDAQ:AAPL)이 주주총회 대리인 보고서에서 다양성, 형평성, 포용(DEI) 프로그램을 폐지하자는 주주 제안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어요. DEI 프로그램의 폐지는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국립공공정책센터가 제출했는데요. 이에 대해 애플은 이런 제안이 애플의 비즈니스 전략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시도라고 언급했습니다.

소비가 견조할 때면?

골드만삭스는 2025년 미국 소비자의 재정 상태가 여전히 강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요. 가처분소득의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자체는 유지할 것이라 보고 있죠. 이에 골드만삭스는 소비 증가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들을 몇 군데 지목했는데요. 윙스톱, 딕스 스포팅 굿즈, 치폴레 멕시칸 그릴 등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습니다.

힘 얻는 머스크의 주장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저지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소송에서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일부 주장에 동의하며 개입했어요. 법무부와 FTC는 오픈AI의 영리화로 인한 이사진의 중복이 경쟁을 저해할 수 있으며, 이는 해당 인사가 사임한 이후에도 그 영향이 계속될 것이라 보았는데요. 명시적으로 오픈AI의 영리화를 반대한 것은 아니나, 부당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어요.

모여드는 테크 CEO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가까이 다가왔는데요. 이에 주요 기술 업계 리더들이 그의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거나 지원하며 트럼프와의 관계 다지기에 나서고 있어요. 이번 취임식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확인된 대표적인 인사로는 샘 알트먼(오픈AI CEO),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 다라 코스로샤히(우버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코인베이스 CEO) 등이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후방 카메라 결함' 테슬라, 23.9만 대 리콜

자발적 리콜 실시

테슬라가 10일(현지시간) 23만 9000대의 차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리콜 사유는 후방 카메라 결함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21일 차량 컴퓨터의 주요 전원 부품 또는 보조 전원 부품이 쇼트로 인해 교체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11월 26일부터 12월 20일까지 문제의 원인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테슬라는 "특정 버전의 소프트웨어와 특정 하드웨어 구성에서 추운 온도가 더해지면 역전류가 증가해 전원 부품이 쇼트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조사를 끝낸 테슬라는 12월 27일 문제의 차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의 2024-2025년형 모델 3 및 모델 S 세단과 2023-2025년형 모델 X 및 모델 Y SUV에 적용됩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 동안 미국에서 514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대해 총 16건의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리콜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부품 교체 등의 조치로 해결되었습니다.

중국 시장 공략용 전기차 출시

한편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 모델인 모델 Y의 리뉴얼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모델 Y의 시작가격은 26만 3500위안(약 3만 6000달러)이며, 오는 3월부터 인도될 예정입니다. 리뉴얼 모델 Y는 한 번 충전으로 더 긴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테슬라의 중국 지사 대변인은 "이 모델은 글로벌 출시가 아닌 중국 시장 전용 사전 판매용"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현지에서 BYD, 샤오펑, 니오 등 중국 경쟁자들로부터 강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뉴얼 모델은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0.05% 하락한 394.7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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