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주식시장, 금융, 거래소 주식, 증시 주가
■ 4월 20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지난주 금요일의 강한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각종 테마주의 상승과 함께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며 코스닥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양시장 모두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84% 하락한 1,89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4,948억, 4,852억을 순매도하며 지난 금요일 매수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을 드러냈습니다. 개인은 9,581억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며, 재차 매수에 나섰습니다.
기계 업종, 전기가스 업종이 반등했고, 통신 업종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습니다. 건설 업종, 섬유의복 업종은 남북 경협주의 강세와 함께 상승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한진 그룹주와 함께 급락했고, 전기전자 업종, 금융 업종 등이 외국인의 매도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48% 상승한 63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각각 261억, 1,043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개인은 1,380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이 코로나19 관련 모멘텀에 힘입어 급등했고, 운송 업종, 비금속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국일제지의 차익 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고, 인터넷 업종, 오락,문화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남북 경협주가 국내외 모멘텀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일 청와대는 언론을 통해 지난 18일 이뤄진 한미 정상 간의 통화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전일 브리핑을 통해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반박했으나, 아난티, 일신석재 등 관련주의 흐름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통일부에 따르면, 오는 23일 경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을 남북 교류 협력 사업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힘입어 현대로템, 부산산업 등 철도 관련주의 급등이 나타났습니다.
보툴리눔 톡신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등의 품목 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메디톡스를 무허가 원액을 사용한 제품 생산, 원액 및 역가정보 조작을 통한 국가출하승인 취득, 허가 내용 및 원액의 허용기준을 위반해 제품을 제조/판매한 것 등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약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메디톡스는 장 초반 거래 정지가 풀린 이후 하한가에 들어갔지만, 휴젤, 대웅제약 등은 반사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가 동반 반등했습니다. 지난 18일 오상자이엘의 자회사 오상헬스케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젠텍이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 모로코, 스페인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오상자이엘, 수젠텍 외에도 EDGC, 씨젠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이래 통신 업종의 주가는 수익성 악화로 1년 넘게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는 안정적 실적 시현으로 전약후강의 주가 반등을 도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통신 업종 사업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안정화와 마케팅 경쟁 지양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T가 모처럼 급등했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진 그룹주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5,000억~1조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막히면서 추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막힌데다 신용등급도 낮아 채권단 지원 외에는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됩니다. 대한항공 측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비롯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금요일 급등했던 한진칼이 반대로 급락세를 보였고, 한진, 대한항공 등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독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3월 시카고 연준 국가활동지수
한국 20일까지 수출입동향
실적
미국 IBM, 자이언트뱅코프, 할리버튼
■ 전망과 포인트
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매도로 돌아섰으나, 전반적으로 매도의 힘은 약하고 매수의 힘이 강한 모습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도 증시는 크게 밀리지 않고 있으며, 중소형 테마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오히려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미국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둔화됨에 따라 확연하게 코로나19 수혜주와 피해주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실적발표와 맞물려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즉 실적은 부진하나 여전히 기대가 높은 종목과 실적과 밸류 대비 급한 하락을 보인 종목들이 서로 교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실적에 따른 종목 차별화는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매머드급 여당의 탄생에 따라 정책 테마가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다소 과한 상승을 보인 종목들에 대해선 비중을 축소해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투자전략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낙폭과대주, 단기 급등주의 이분법적 구분보다 좀 더 정교한 실적 흐름을 반영한 종목의 위치를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4월 2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