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6월 ISM 서비스업 PMI 56.5로 상승...7개월래 최고
* 獨/美 인사들 발언이 브렉시트 불안 완화...국제 유가도 사흘만에 상승 마감
* 헬스케어주 두각...나스닥지수 상대적 강세
뉴욕, 7월7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 데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2분기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초반 하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6월 통화정책 회의록은 정책 결정자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의 결과물을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을 모았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유럽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된 불안을 다소 해소시켜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23일 실시된 영국의 국민투표가 독일 경제에는 제한된 충격만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니엘 타룰로 연준 이사는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의 충격에 잘 대비돼 있고, 현재 원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의 회복과 강력한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도 잠재적인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며 증시의 반등을 도왔다. S&P에너지지수는 0.56% 상승했다.
이날 전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신규 주문의 급증과 기업들의 추가 인력 보강 등에 힘입어 5월의 52.9에서 56.5로 상승, 전문가 전망치(53.3)를 상회했다. 이는 7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5월 무역 적자는 예상(400억달러)보다 큰 폭인 411억달러로 확대됐다. 유가 상승이 수입 물가를 견인해 수입 규모가 늘어난 반면 달러 강세 여파로 여전히 수출이 억제됐다.
RBC 글로벌 자산운용의 미 증시 거래 책임자인 라이언 라슨은 "전장만 해도 브렉시트의 불확실성과 안전 자산을 향한 투자자 행렬이 부담이 됐다. 그러나 숏커버링과 상품시장, 특히 유가의 반등이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44% 오른 1만7918.62, S&P500지수 .SPX 는 0.54% 상승한 2099.73, 나스닥지수 .IXIC 는 0.75% 전진한 4859.16으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이 대부분 상승했지만, 헬스케어업종지수(1.16%)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셀젠은 4.34% 급등하며 업종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지지했다.
라슨은 브렉시트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연준의 점진적인 통화정책 접근방식을 기대했다. 연준의 다음 정책회의는 26일~27일 개최될 예정이다. 라슨은 "(회의록 공개 이후) 선물시장의 가격 반영 흐름은 금리인상에 앞서 금리인하에 보다 치우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기업인 페이스북은 2.37% 상승하며 나스닥과 S&P500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또 애플(+0.57%)과 아마존닷컴(+1.31%),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2.33% 등의 상승에 주요 지수 중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인 강세였다.
반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사인 넷플릭스는 제프리스가 비관적 전망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38% 크게 밀렸다.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약국 체인 월그린 부츠-얼라이언스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장기간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전해지며 2.36% 후퇴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