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거의 3% 상승...에너지주 지지
* 페이스북, '블럭버스터급' 실적으로 기술주 강세 주도
* 바이오테크주 급락...뉴욕증시 한때 하락세 초래
뉴욕, 1월2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의 강세와 페이스북의 '블록버스터급' 실적이 기술주의 랠리를 이끌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15.52% 폭등하며 2013년 이후 최고의 날을 맞았다. 전일 장마감 이후 공개한 4분기 매출이 52%나 급증하며 투자자들을 놀래켰다.
아마존닷컴이 실적 기대감 속에 8.91%, 다음주 월요일(1일)에 실적 발표가 예정된 구글 지주사 알파벳(A주)이 4.28% 급등하는 등 S&P500 기술업종지수는 1.48% 전진했다. 다만 아마존닷컴은 장 마감 이후 예상을 하회한 분기 순익과 실망스러운 매출을 발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1% 넘게 급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거의 3% 상승했다. S&P500 에너지업종지수는 3.15% 랠리를 펼쳤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강력한 기업 실적이 조성한 기대감과 유가 반등이 이날 투심 개선의 주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강세장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한편 올해 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촉발된 급격한 매도세가 아직 고갈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증시는 반등의 기회가 무르익었었다. 아마도 우리는 지금 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겠지만 강세가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79% 오른 1만6069.64, S&P500지수는 0.55% 상승한 1893.36, 나스닥지수는 0.86% 전진한 4506.68로 장을 닫았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가 3.51% 급락, 이날 증시의 일순 하락세를 이끌며 투자자들을 동요시켰다. NBI는 16년래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셀젠(Celgene)이 4.98% 후퇴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또 인사이트(Incyte)가 핵심 항암제의 중기 임상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뒤 9.57% 크게 밀렸다.
헬스케어업종지수는 2.3%나 빠지며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유일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봇 랩(Abbott Labs)은 매출 감소를 보고한 뒤 9.29% 하락, 헬스케어 업종에 최대 부담이 됐다.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서 지난해 분사한 전자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팔(+8.39%)과 미국 2위 스포츠웨어 업체인 언더아머(+22.59%)가 예상을 웃돈 분기 매출로 랠리를 펼쳤다.
반면 이베이 주가는 현분기·연 매출 및 순익 전망치가 예상보다 취약하며 12.45%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마감 이후 예상을 웃돈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6.5% 급등하고 있다. 정규장에서도 1.63% 올랐다. 또 정규장에서 2.23% 밀렸던 비자가 강달러 여파에도 불구하고 분석가 전망을 근소하게 상회한 분기 순익을 공개한 뒤 약 2.5% 전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