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반등한 데다 고물가, 원화 강세 등이 겹친 결과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5186달러(4024만7000원)로 전년(3만1880달러)에 비해 3305달러(증가율 10.4%)가량 불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것으로 국민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 지표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8년 3만3564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9년 3만2204달러, 2020년 3만1881달러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다시 최고치로 불어나는 것은 이를 구성하는 경제성장률(실질 기준), 물가(GDP 디플레이터 등), 원화 가치 등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전년 대비 크게 높아진 결과다.
지난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3.0% 상승했다. 달러로 환산한 국민소득은 그만큼 줄어든다. 원·달러 환율은 2020년 1180원10전에서 지난해 1144원40전으로 하락(원화가치는 강세)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를 기록해 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2020년(-0.9%)에 비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010년(6.8%) 가장 높았다. 여기에 국민 경제의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는 전년 대비 2.3%로 나타났다. 실질 성장률에 물가를 반영한 명목 성장률은 6.4%를 기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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