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09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9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홍콩, 호주 증시가 오른 반면 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내렸다.
중국 증시는 물가 지표 호조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상승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7% 오른 4,075.90으로, 상하이지수 .SSEC 는 0.4% 상승한 3,427.79로 마감했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스모그와의 전쟁에 나서 산업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여전히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관련기사 펀드 판매가 최근 몇 달 동안 증가했다는 언론 보도도 새로운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업종지수가 1.5% 오르는 등 에너지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도 본토 증시를 따라 상승했다. 항셍지수 .HSI 는 0.8% 오른 29,136.57을, H-지수 .HSCE 는 1.5% 상승한 11,744.54를 기록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소재주와 부동산주 강세에 0.6% 올라 근 10년만의 최고치인 6,04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본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친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내일 주가지수 옵션 특별청산지수(SQ) 산출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오전 장에서 20여 년만에 고점을 기록했던 니케이와 토픽스지수는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도에 반락했다.
이날 오전 토픽스지수가 26년래 최고치로 상승하고 니케이지수도 금융주들 강세에 1992년 1월 이후 최초로 2만3000포인트를 상향 돌파했다.
그러나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2% 내린 22,868.71로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는 오전에 23,382.15까지 올랐지만 오후에는 22,522.83까지 내리는 등 작년 미국 대선 이후 가장 큰 일일 변동성을 보였다.
토픽스지수 .TOPX 역시 0.3% 하락한 1,813.11로 마감했다. 토픽스는 오전에는 1,844.05까지 상승했지만 오후에는 1,791.12까지 내렸다.
이날 도쿄 증시 1부의 거래액은 4조9935억엔으로 2014년 11월4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작년 12월12일 이후 최대인 27억4800만주를 나타냈다.
미쓰비시 UFJ 모간스탠리 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투자전략가는 "오후 들어 급격한 변동성을 야기할 만한 뉴스는 없었다"며 "내일 SQ 산출을 앞두고 대규모 포지션 조정이 일어났을 뿐"이라고 전했다.
다른 트레이더들은 알고리즘 거래가 변동성을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옵션만기일을 맞아 등락 끝에 0.1% 내린 2,550.57로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 .TWII 도 TSMC 등 대형주 주도로 0.7% 하락한 10,743.27로 마감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