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6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6일 일본이 보합권에 머무른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상승했다. 은행주와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소비재주와 헬스케어주가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 .CSI300 는 0.7% 상승한 4,021.64로, 상하이지수 .SSEC 는 0.5% 오른 3,389.1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주류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신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소비재 업종지수가 2.9% 상승했다. 헬스케어 업종지수도 장쑤헝루이제약의 강세에 힘입어 3.5% 급등했다.
차이나포춘 증권의 옌카이원 애널리스트는 업종 내 대표적인 기업들의 주가가 오른 것은 펀더멘털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투자 전략이 변화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가 금융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주식 발행과 직접 금융을 확대해 부채비율을 줄이고 '좀비' 기업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여파에 이날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주들도 하락했다. 정부가 주택 매입자들의 불법적인 계약금 조달 방식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 증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형주 패스트리테일링의 강세를 은행주의 약세가 대부분 상쇄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한때 1996년 6월 이후 장중 최고치인 22,644.68까지 오른 후 전 거래일 대비 강보합(+0.04%)인 22,548.35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는 0.1% 하락한 1,792.66을 기록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속된 초완화 정책이 금융기관들 순익에 타격을 입혔을 가능성에 대해 BOJ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순익 감소에 대한 완충 요소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성이 현재 심각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은행업종지수가 1.6% 내리는 등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10월에 매출이 전년비 8.9% 늘어났다고 밝힌 영향에 2.2% 급등했다.
반면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기관 매도세에 0.3% 내린 2,549.41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항셍지수 .HSI 는 약보합(-0.02%)인 28,596.80을, H-지수 .HSCE 는 0.7% 빠진 11,524.64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0.1% 내린 10,786.19에 마감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은행주 약세에 0.1% 하락한 5,953.78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