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4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14일 부진한 중국 경제 지표 영향에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고, 1-8월 고정자산 투자는 근 18년래 가장 낮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경제 우려가 재점화 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3% 내린 3,829.96을,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4% 하락한 3,371.43을 기록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이날 발표된 지표들과 관련해 "올해 인프라 지출이 냉각되기 시작했다"면서 "통화 여건이 타이트해지면서 신용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중국의 경제 활동이 추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며, 자원과 은행 업종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부동산 업종지수는 4% 급등, 20개월래 고점을 경신했다. 부동산 투자 증가세가 8월에 다시 가속화됐다는 소식 덕분이다. (관련기사 증시도 나흘만에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는 장 초반 약 2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부진한 중국 경제 지표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북한 국영 언론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지지한 대가로 핵무기로 일본을 침몰시키고 미국을 잿더미와 어둠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니케이지수 .N225 와 토픽스지수 .TOPX 는 0.3%씩 내린 19,807.44와 1,632.13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장중 한때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인 1,642.56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철금속 업종이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 아연 제련사인 미쓰이광산ㆍ제련과 도호아연이 각각 5.4%, 5.3% 내렸다.
최근 상승한 보험주들과 일부 수출주들도 차익 실현 매도세에 하락했다. MS&AD보험과 소니는 각각 0.8%, 3.5% 내렸다.
홍콩 증시도 본토 증시를 따라 약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4%, 0.8% 하락한 27,777.20과 11,101.14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 .AXJO 도 0.1% 빠진 5,738.58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국제유가는 오르면서 0.74% 상승한 2,377.66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 .TWII 도 간밤 미국 증시가 오른 영향에 0.2% 오른 10,553.57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