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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5%까지 오른 국채수익률! 주식 팔고 채권으로 자금이 몰린다?

입력: 2024- 11- 11- 오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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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8일(현지시간) 사흘째 트럼프 랠리를 펼쳤습니다. 순풍 속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특히 S&P 500 지수는 장중 6000선을 돌파하면서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또한 주요 지수 외에도 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도 급등세를 기록했고요. 이처럼 시장 분위기는 매우 좋았지만, 빅테크와 반도체 섹터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매도세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새로운 대통령의 국내 성장 정책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이 지속 가능한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승자가 계속 이긴다는 추세가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상승세가 나타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베팅하기 때문에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죠.

캘베이 인베스트먼트의 클라크 게라넨 수석 시장 전략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그는 S&P 500 지수가 장중 6000선을 돌파한 점을 들어 “이는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많은 자금이 머니마켓펀드나 채권 등 주식 외 시장에 남아있으므로 이 돈이 시장에 쏠린다면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증시 포인트 : 문제는 국채수익률

이처럼 투자자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지만, 다소 부정적인 예측도 있습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국채수익률 때문인데요.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대로 오르면 주식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날 JP모간 자산운용의 글로벌 채권 책임자 밥 미셸은 “5%의 수익률은 몇 년 전만 해도 시장이 흡수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 모든 계획이 실현되면 채권 매도세에 불이 붙으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대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대로 복귀하면,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죠.

아문디 SA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트 모티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는데요. 그는 “5%의 국채수익률은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핵심 레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5%란 그만큼 매력적인 수치라는 거죠. 만약 그의 말대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기 시작한다면, 그간 랠리를 펼친 시장은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무조건 상승에 베팅하기보다는 국채수익률을 비롯한 변수를 잘 살필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입뉴스

연은 총재 “모두가 원합니다”

미니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연준 간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그는 폭스 뉴스에서 “양당 모두 경제를 강하게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워싱턴의 정치적 역학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상 첫 8만 달러!

일요일에도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에 도달했어요. 이외에도 이더리움이나 소규모 암호화폐들도 큰 폭의 상승을 보여주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것이 앞으로 친암호화폐 정책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업의 생로병사

미국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 기업 체그(Chegg)는 한때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숙제 도우미였는데요. 챗GPT의 등장으로 많은 사용자를 잃기 시작하더니 주가도 결국 함께 급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2021년 113달러에 달했던 주가는 현재 1달러 선을 오가고 있어요. 체그는 자체 AI 서비스인 ‘체그메이트’를 출시하는 등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구독자 감소를 막지 못했어요. 최근 매출은 1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00명 고용해요

세일즈포스 (NYSE:CRM)에서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 발표했어요! 새로운 생성형 AI 에이전트 제품인 에이전트포스(Agentforce)가 큰 성공을 거둔 덕이라 설명했는데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을 줄인 바 있었던 세일즈포스가 이제는 AI 제품의 모멘텀을 활용하고자 오히려 다시 채용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엔비디아에게 득이 될까? 

"대만이 미국의 칩 제조 사업을 훔쳤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가장 대표적인 공약이 관세입니다. 올해 초 트럼프는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칩 제조 사업을 훔쳤다"고 비난하며 "대통령으로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와 애플 (NASDAQ:AAPL) 등 미국의 핵심 빅테크는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인 TSMC에 크게 의존을 하고 있고요. 이런 역학 관계 속에 세계 최대 기업이 된 엔비디아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025년 초에 접어들면 약간의 진통이 있을 수 있지만, 트럼프가 AI의 대부(godfather)와 관련한 어떤 것도 손상시키지 않으리라는 게 업계의 초기 반응”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AI의 대부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지칭합니다.

아이브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엔비디아의 지위를 고려할 때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즉, 트럼프가 엔비디아의 편의를 위해 조치를 취해줄 수 있다는 거죠.

트럼프는 AI 혁신의 지지자

도널드 트럼프는 AI 혁신을 지지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KB증권의 이은택 연구원은 "현재 업황과 트럼프 정책의 교집합은 'AI와 규제 완화'"라며 "AI 산업 중 규제 완화로 날개를 달 수 있는 분야는 자율주행, 우주방산, 그다음으로 바이오, 원전 등도 주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xAI를 이끌고 있으며, 이 두 기업은 각각 자율주행과 AI를 핵심 기술로 두고 있습니다.

미즈호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선거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며 "(AI에 대한) 지출은 크게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0.84% 하락한 147.6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200% 이상 상승했으며,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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