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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트럼프 행정부, 재정 적자 걱정할 필요 없다?

입력: 2024- 11- 12- 오전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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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1일(현지시간)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특히 전통적인 대형주 위주의 다우존스 지수가 돋보이는 상승 폭을 기록했는데요.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금융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덕분입니다. 금융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내세운 규제 혁신의 주요 수혜자로 꼽혀요. 이날 투자심리가 쏠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다만, 월스트리트에서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건데요.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화당의 결정적 승리는 높은 기대를 넘어서 이른바 ‘동물적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현재의 랠리는 경기 연착륙이나 노랜딩의 근본적인 시나리오 변화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감정이 주도하는 유동성 주도적 포지셔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재정 적자, 그리 걱정할 필요 없다?

대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트럼프 당선자의 승리 가능성이 커질수록 국채수익률도 상승하는 양상이 두드러졌죠. 트럼프 당선자가 내세운 각종 정책을 고려했을 때, 재집권 시 재정 적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트럼프 당선자의 백악관 재입성이 확정된 이후 국채수익률의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시장의 우려와는 다소 달랐죠. 이에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자가 지휘봉을 쥐더라도 예상과 달리 재정 적자 확대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제르보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정부 지출 감소와 세수입 감소에 대한 재정 전망을 이제야 올바르게 읽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당선자가 재집권을 노릴 때 시장의 조건반사적인 반응은 즉각적인 재정 낭비 우려로 이어졌고, 그가 세금을 인하하면 연방 정부의 적자 지출이 폭발하리라는 주장이 득세했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나 “많은 사람이 정부 지출이 동시에 감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죠.

즉, 당초 예상과 달리 정부 지출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으며 이에 따라 재정 적자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건데요. 그의 분석이 맞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실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겠습니다.

한입뉴스

서학개미 1000억 달러 달성!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어요!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 7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101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64%나 증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가운데 높은 수익을 찾기 위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이죠.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으로는 테슬라 (NASDAQ:TSLA)(167억 달러), 엔비디아 (NASDAQ:NVDA)(138억 달러), 애플 (NASDAQ:AAPL)(46억 달러) 등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인형을 샀는데…

영화 <바비>의 흥행으로 좋은 실적을 냈던 장난감 기업 마텔이 이번에는 <위키드>의 개봉에 발맞춰 영화 캐릭터 패션 인형을 출시했다가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했어요. 장난감 패키지에 <위키드>의 공식 웹사이트가 아닌 성인 사이트 링크가 인쇄되는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마텔은 이 제품을 매대에서 철수시키며 조치에 나섰습니다.

보잉 “땡큐 런드!”

보잉 (NYSE:BA)의 최고 품질 책임자 엘리자베스 런드가 임명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퇴직해요. 보잉에서 총 33년을 재직한 런드는 원래 올해 은퇴를 계획했으나 비행 중 항공기의 문 패널이 이탈하는 사고가 벌어진 탓에 규제 당국에 제출할 안전 및 품질 계획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역할을 수행해왔어요. 런드의 후임으로는 보잉에서 30년 이상 재직한 베테랑, 더그 애커먼이 임명됩니다.

정규직 전환이요~

치폴레 (NYSE:CMG) 멕시칸 그릴이 스콧 보트라이트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어요. 보트라이트는 올해 8월 브라이언 니콜이 스타벅스 CEO로 옮겨 가면서 임시 CEO 역할을 맡아왔는데요. 임시 CEO에서 정식 CEO로 전환된 것이죠. 애널리스트들은 외부 인사 대신 내부 인사가 CEO에 임명된 것을 두고 “기존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어요.

애프터마켓

댄 아이브스 "테슬라, 400달러 갑니다"

목표주가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

웨드부시(Wedbush)의 수석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테슬라 강세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를 무려 100달러나 높이는 파격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향후 몇 년 동안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자율주행 및 AI 스토리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테슬라의 AI 이니셔티브는 회사가 '단순한 자동차 회사'에서 '파괴적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변모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큰 베팅에 성공한 머스크

트럼프 승리의 덕을 크게 볼 것이라는 게 아이브스의 견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몇 년 동안 테슬라가 직면했던 연방 규제의 거미줄을 걷어낼 것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본질적으로 머스크는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에 전략적이고도 큰 베팅을 한 한 것"이라며 "이제 테슬라와 머스크는 벨트웨이(Beltway)의 새로운 우호적인 규제 시대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테슬라 강세의 시대를 위한 베팅으로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서 벨트웨이는 미국 워싱턴 D.C.의 주요 고속도로인 수도순환도로(Interstate 495)를 가리킵니다. 미국 정치의 중심지와 그곳의 정책 결정권자들을 비유적으로 지칭한 표현이죠. 즉, 트럼프 행정부와 이 행정부를 둘러싼 정치 세력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리베이트와 세금 인센티브를 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전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을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죠. 그럼에도 이런 조치가 테슬라에게 긍정적인 이유는 이 기업이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정부의 지원이 없어도 독립적으로 이익 구간에 머물 수 있는 전기차 기업이 테슬라라는 거죠. 이외의 전기차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지 몰라도 테슬라는 건재할 수 있기에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댄 아이브스의 시각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또 한 번 급등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8.96% 상승한 35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개월 동안 주가는 무려 60% 넘게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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