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헬스챌린지 관련 이미지.(사진=현대해상)
손해보험업계에서 보험 가입자가 걷기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면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모바일 상품권,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들의 건강 관리를 도와 향후 지급되는 보험금 규모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17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18일부터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를 선보인다.
하이헬스챌린지는 개인별 건강관리 목표설정 및 동기부여와 궁금한 사항을 해결해주는 하이헬스코치가 1대1로 배정돼 모바일 앱 내 상담창을 통해 건강 관련 상담이 가능하다.
또 건강미션(걷기, 콘텐츠 읽기, 건강활동 기록하기)을 달성할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쿠폰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일 6500걸음 이상 걸으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해당 서비스는 보험기간과는 별도로 1년 동안만 이용이 가능하다. 집중관리기간(경증 당뇨병 관리 프로그램 12주, 경계군 프로그램 8주)에는 주당 최대 1100포인트, 이후 자가관리기간에는 1년까지 주당 최대 1050포인트를 지급한다.
하지만 하이헬스챌린지를 현대해상의 건강보험 가입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해상은 해당 서비스를 '무배당 간편건강암보험' 상품 가입자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간편건강암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가 연계할 경우 큰 시너지가 예상돼 해당 상품 고객에게만 먼저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다른 상품이나 기존 고개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외에도 손보사 가운데는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이 각각 '애니핏'과 'KB당뇨관리코칭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들 서비스 모두 걷기 등의 운동 목표치를 채우면 보상으로 포인트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포인트 전환 비율은 1포인트가 1원으로 편의점 이용권 3000짜리를 구매할 때 3000포인트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KB손보의 당뇨관리 코칭서비스는 당뇨유병자에게는 혈당관리 및 합병증 예방을 돕고 일반인에게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한 운동처방 및 주기적인 건강체크 등 코칭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한다.
걸음 수에 따른 포인트 적립 기준은 다소 복잡하다. 1주차 2만보, 2주차 3만보, 3주차 3만보, 4주차 4만보를 달성해야 하며 5~8주차는 매주 5만보를 달성하면 총 8주간 주당 5000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6개월동안 누적 100만보를 달성하면 추가 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나머지 6개월 간은 표준체의 경우 걸음 수 목표 대신 BMI, 공복혈당, 혈압 등 5개 건강요인 중 정상치 기준 이상 3개 달성 시 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당뇨진단자의 경우 당화혈색소 기준 6.5 이하면 현금 10만원을 제공한다.
따라서 1년 동안 매주 목표 달성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표준체 최대 6만1000포인트, 당뇨진단자 최대 5만1000포인트와 현금 10만원이다.
KB손보도 현대해상과 마찬가지로 특정 건강보험 가입 고객에 한해서만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용 기간 또한 보험 가입 후 1년 동안만 가능하다.
반면 애니핏은 삼성화재의 모든 건강보험(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용 기간의 제한도 없다.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면 100포인트를 주며 월 목표를 설정해 달성하면 월 최대 4500포인트까지 보험 가입 기간 내내 적립이 가능하다.
또 '태평삼대 플러스'와 같이 특정 보험 가입 고객이 애니핏을 이용할 경우에는 보장보험료의 5%를 할인해준다. 최초 보험가입 시 애니핏 설치 및 이용에 동의하면 6개월간 보장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6개월 단위로 걸음목표 달성에 따라 보험료 할인이 최대 10년까지 적용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생명보험사들에서 앞다퉈 선보였던 건강증진형 서비스가 최근에는 손보사로 옮겨붙은 분위기"라며 "지금은 걸음 수 등 최소 정보만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그치고 있지만 의료법상 의료행위에 대한 해석이 명확해지면 더 발전된 건강증진형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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