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2월08일 (로이터) - 금이 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달러가 유로에 하락하면서 이번주 기록한 10개월 저점으로부터 추가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주 금리 인상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견해도 금을 지지했다.
금은 지난달 3년여래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금값 하락세는 12월에도 이어졌다. 금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우려, 시장 위험 성향 강화, 그리고 달러 강세 모두 금값을 압박했다.
하지만 금값은 12월 저점과 7월 랠리의 차트상 되돌림구간인 온스당 1172달러에서 든든한 지지세를 발견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3% 오른 온스당 1173.32달러를 가리켰다. 금 현물은 지난 5일 10개월 최저인 1157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0.6% 상승, 온스당 1177.50달러에 마감됐다.
싱크 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 나임 아슬람은 "금값은 1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 때문에 11월 한달간 8%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스토리는 금가격에 대체적으로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해도 금값은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 변화는 외환시장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이날 유로에 하락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선임 투자 전략가 롭 하워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가리키며 "금리 인상은 금이 새해를 맞는 과정에서 주된 역풍이 될 것이며 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통해 실질적으로 이득을 얻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내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간주된다.
ECB는 8일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프로그램의 시행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ECB가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궁극적으로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이라는 공식 신호를 보낼지는 계속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은 현물은 2.6% 급등하면서 온스당 17.14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은 장중 11월14일 이후 고점인 17.14달러까지 올랐다.
팔라듐도 0.7% 오르면서 온스당 940.80달러에 거래됐지만 백금은 0.7% 내린 온스당 731.50달러에 거래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