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5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5일 호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우량주지수는 홍콩에서의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쿼터 확대 소식과 국무원이 시중 연금펀드들의 자본시장 투자를 독려한 영향에 나흘 만에 반등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1.1% 상승한 3,660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0.8% 오른 3,207.08에 마감됐다.
상하이 증시 내 50대 우량주를 추적하는 SSE50지수는 1.5% 올랐다.
국무원은 4일자 정책 신문을 통해 시중 연금 펀드들이 증시, 채권 등에 투자해 자본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이 국무원이 홍콩에서의 RQFII 쿼터를 5000억위안(735억5000만달러)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관련기사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업종이 1.6% 올라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도 약 3주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경기순환주 강세와 엔화 약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니케이지수 .N225 는 0.3% 오른 20,081.63에 마감됐다. 니케이는 오전 거래에서 지난 6월16일 이후 최저치인 19,888.90까지 하락했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6% 상승한 1,618.6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반도 긴장감 고조가 오전 중 지수의 발목을 잡았지만 오후 들어 달러/엔 JPY= 이 113엔을 상향돌파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자동차주와 기술주, 그리고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토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각각 1.6%, 1.7% 올랐다. 미즈호금융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도 각각 1.3%, 1.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한반도 지정학적 우려로 신중한 모습이었다.
스미토모미쓰이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선임 전략가는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아침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언급한 것 때문에 시장이 경계감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증시 코스피 .KS11 도 중국과 일본 증시를 따라 0.33% 오른 2,388.35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는 0.5% 상승한 25,521.97을, H-지수도 0.7% 오른 10,380.73을 기록했다.
대만증시 .TWII 도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0.6% 오른 10,404.7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호주 증시 .AXJO 는 금융주와 헬스케어주의 약세에 0.4% 내린 5,763.25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