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는 엇갈렸지만,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상승 분위기는 폭스콘의 실적에 근거해 시작됐습니다.
폭스콘이 호실적을 기록하자 엔비디아도 곧바로 영향을 받았고, 이외에도 관련 종목들이 순풍을 누렸어요. 특히 반도체 섹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해가 바뀌었지만, 인공지능(AI) 테마는 여전히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CFRA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시장은 현재 빅테크들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시장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기술 기업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니라 자체 이익 성장세에 기반해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증시 포인트 : 가짜 뉴스에 오락가락한 우량주
이날 혼조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초반 분위기는 매우 좋았는데요. 차기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 관세가 아니라 ‘선별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덕분이었습니다. 만약 선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한결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부터 주요국 수입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는 물가 부담을 더하는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지적하면서 낙관적인 분위기는 사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이 소식에 힘입어 움직였던 우량주들이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주요 지수 가운데 다우 지수만 소폭 내려앉은 건 이 때문이죠. 전통 산업 및 제조업 위주 우량주들은 기술주보다 관세 정책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이처럼 정책 모멘텀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줍니다. 곧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할 텐데요. 과연 어떤 정책을 내세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가짜 뉴스에 혹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면서 말이에요.
한입뉴스
EU “머스크, 경고입니다”
유럽연합(EU)이 목요일에 예정된 일론 머스크와 독일 극우 정당인 AfD의 총리 후보 바이델의 라이브 스트리밍 인터뷰를 놓고 X 플랫폼을 모니터링할 것이라 밝혔어요. X의 알고리즘이 해당 콘텐츠를 부당하게 증폭하거나, 추천 시스템이 선거 무결성에 위험을 초래하는지 확인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유럽의 극우 정당 및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데요. 이런 행보가 EU의 입장에서 다소 못마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LG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십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했어요. CES 2025에서 LG전자의 조주완 CEO는 양사가 가정, 차량, 호텔,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LG전자의 열 관리 시스템 및 첨단 냉각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아이폰 감성 탑재한 델
델 테크놀로지스 (NYSE:DELL)가 자사의 PC 브랜드명을 애플의 명명 방식을 참고해 간소화하기 시작했어요. 기존의 XPS, Inspiron과 같은 복잡한 이름을 없애고 새로운 PC 라인업을 델, 델 프로, 델 프로 맥스로 단순화한 것인데요. 이와 같은 명칭이 애플과 너무 유사하다는 비판에 대해 델은 “프로”, “맥스”와 같은 단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이름은 쉬운 이름을 선호하는 고객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어요.
구글 “AI TV 출시해요”
구글(NASDAQ:GOOGL)이 자신들의 TV 운영체제에 제미니(Gemini) AI 업그레이드를 적용할 것이라 발표했어요. 이로써 구글 TV 서비스에 더 자연스러운 음성 명령 및 콘텐츠 검색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 설명했는데요. AI 기술 경쟁력을 통해 구글이 TV시장에서도 경쟁사를 제치고 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애프터마켓
모건스탠리 "팔란티어 주가, 너무 올랐어요"
부정적인 의견 낸 모건스탠리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024년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냈던 종목 중 하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팔란티어입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산짓 싱(Sanjit Singh)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했습니다. 목표주가는 60달러로 현재 주가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싱 애널리스트는 "초기 단계의 AI 발전에도 불구하고 위험-보상 비율이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보다 하락 위험이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강력한 실행력과 모멘텀을 인정한다"면서도 "현재의 배수 프리미엄은 이미 성공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팔란티어의 훌륭한 역량이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다른 투자은행의 목표주가는?
모건스탠리 외의 다른 투자은행의 시각은 어떨까요?
UBS는 지난 12월 19일 중립(neutral) 의견과 함께 80달러의 목표주가를 냈습니다. 이에 앞서 미즈호는 44달러라는 매우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요. 11월 뱅그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각각 75달러와 41달러입니다.
팔란티어(NASDAQ:PLTR)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전반적으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부터 매수까지, 목표주가는 41달러부터 80달러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죠.
팔란티어에 대한 목표주가 범위가 넓게 나타나는 것은 사업의 특성, AI 시장에 대한 기대, 평가 방법의 차이, 그리고 거시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성장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지금의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팔란티어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4.97% 하락한 75.92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6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74% 상승하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