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 는 전날에 이어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태도 등 시장을 압박하는 변수는 여전히 산재해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변수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며 투자심리를 키우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오는 4월 2일께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지, 아니면 광범위한 분야에 관세를 매기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여지를 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엘리오스 파이낸셜 그룹의 짐 델리오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압박하고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친기업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낙관적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기업들로 하여금 미국 내 투자를 늘리게 한다면 이는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증시 포인트 : 무난한 FOMC 의사록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이 소식은 오후에 전해졌는데요. 직후 주요 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한 대로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매파적 분위기가 엿보였지만, 양적 긴축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도 언급됐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연준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은 “현재 높은 불확실성으로 통화정책 기조의 추가 조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조정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완화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며 미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관세를 비롯한 무역 정책의 잠재적 변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의사록은 “경제 위험 요소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있다”며 “무역 및 이민 정책의 변화 가능성,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예상보다 강한 가계 지출 등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했어요.
한입뉴스
파산한 니콜라
수소연료전지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NASDAQ:NKLA)가 파산 보호 신청(챕터 11)을 발표했어요! 스티브 거스키 CEO는 “시장 및 거시경제 요인으로 인해 운영 지속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창업자 트레버 밀튼의 사기 행각과, 2023년 화재 사고. 수소 트럭 생산에 성공했지만, 계속된 적자 구조로 인해 결국 파산을 피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자금 조달하는 비욘드 미트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 미트 (NASDAQ:BYND)가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어요. PJT 파트너스와 협력해 사모 대출을 타진 중인 것인데요. 지난해 골드만삭스와 비슷한 대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전력이 있는지라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비건 고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 감소와 업계 경쟁 심화 속, 펀더멘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에요.
트럼프 효과 제대로 누리는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의 가치는 일제히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테슬라 (NASDAQ:TSLA)는 물론이고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 xAI, X 등 기업들도 신규 투자 유치를 하며 밸류에이션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펀딩 라운드가 기대만큼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머스크 사단에 포함된 기업들의 가치는 통틀어 6130억 달러 증가할 전망입니다.
“웬디스에 주목하세요”
울프 리서치가 웬디스(NASDAQ:WEN)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등급을 유지하며 17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어요! 19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약 1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울프 리서치의 그렉 바디쉬카니언 애널리스트는 이번 봄 웬디스가 프로스티 디저트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이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프터마켓
마이크로소프트, 양자칩 '마요나라 1' 공개했다
알파벳 윌로우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양자 칩 등장
지난해 12월 알파벳 (NASDAQ:GOOGL)이 자신들의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한 바 있죠.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의 차례입니다. 1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칩 마요라나 1(Majorana 1)을 공개했습니다.
이 칩은 위상적 코어(Topological Cor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양자 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토포컨덕터(Topoconductor)라는 혁신적인 신소재를 활용했는데요. 이는 마요라나(Majorana) 입자를 관찰하고 제어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보다 신뢰성 높고 확장 가능한 큐비트(Qubit) 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큐비트는 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로, 일반 컴퓨터의 비트(0과 1)와 달리 중첩과 얽힘을 통해 엄청난 연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토포컨덕터는 위상(topological)과 전도체(conductor)의 합성어로, 위상적 성질을 가진 전도성 물질을 의미합니다. 이는 위상 물질(예: 위상 절연체, 위상 초전도체)과 전통적인 전도체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는 새로운 유형의 물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체탄 나약 기술 펠로우는 "우리는 '양자 시대의 트랜지스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속성을 고민했고, 그 결과 새로운 재료 스택을 개발하여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큐비트를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바닥 크기의 칩에 100만 개 큐비트를 집적"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물질적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도체와 부도체 중간의 성질을 지닌 반도체가 지금의 컴퓨팅 산업의 근간을 만든 것처럼 양자 컴퓨팅의 산업을 위해서도 새로운 물질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혁신을 이뤄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혁신은 인듐 비소(Indium Arsenide)와 알루미늄(Aluminum)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물질 스택을 원자 단위로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며 "이러한 물질을 통해 마요라나 입자를 생성하고 이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양자 컴퓨팅의 차세대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물질과 아키텍처 덕분에 손바닥 크기의 칩에 100만 개의 큐비트를 집적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기업은 100만 개 큐비트 시스템이 수십 년이 아닌 '수년 내'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1.25% 상승한 414.77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양자 칩 공개의 여파가 크지 않았던 셈입니다. 오히려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들의 주가가 들썩였는데요.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시스템의 주가는 각각 4.85%와 8.28% 상승했습니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한 아이온큐의 주가는 0.59% 상승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