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4일(현지시간) 급등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 폭등과 엔비디아 (NASDAQ:NVDA), 아마존 (NASDAQ:AMZN), 알파벳 (NASDAQ:GOOGL) 등 나머지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최근 미국 증권시장은 관세 정책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날은 그의 발언이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또 내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죠. 즉, 무역전쟁이라는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고 있지만 동시에 이게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인위적인 조정을 초래한 원인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생각보다 유연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발표될 예정인 상호 관세 계획과 관련해 일부 국가를 상대로 면제해 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많은 국가에 (상호 관세를) 면제할 수 있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상대국보다 더 좋게 대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유연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키울 만한 발언이었죠.
게다가 미국의 주요 매체의 보도도 낙관론을 지지했습니다. 전날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를 발표할 때 품목별 관세를 동시에 발표하는 건 보류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알리안츠 투자관리의 수석 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상호 관세에 대한 불안이 다소 줄어들면서 시장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관세 확대나 상대방의 맞불 관세 여부는 늘 우려 사항이지만 트럼프 정부가 (특정 국가에) 집중하고 전술적인 전략을 내놓는다면 무역전쟁의 위험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한입뉴스
“나는 연구에 집중할래”
오픈AI는 브래드 라이트캡 COO가 글로벌 확장과 기업 파트너십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 말했어요! 샘 올트먼 CEO는 기술 부문에 더 집중해 연구와 제품 개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포함해 기업 운영에서 핵심적인 영역을 라이트캡 COO가 맡게 될 전망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관세 피하기
현대자동차 (KS:005380)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미국 내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어요. 루이지애나에 58억 달러 규모의 현대제철 공장을 신설하고, 2028년까지 9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120만 대까지 늘리고, 추가로 60억 달러를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등 미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현대자동차의 투자를 놓고 “관세 정책이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어요.
트럼프 관세의 수혜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정책으로 미국 철강 기업인 스틸 다이내믹스(Steel Dynamics)와 뉴코(Nucor)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UBS의 앤드류 존스 애널리스트는 두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존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핫롤코일(HRC) 철강 가격이 급등했다고 평가했어요.
아프리카로 가는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짐바브웨의 통신재벌 스트라이브 마시이와가 설립한 카사바 테크놀로지스와 아프리카 최초의 ‘AI 팩토리’를 건설해요. 카사바는 2025년 6월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데이터 센터에 엔비디아의 첨단 AI 컴퓨팅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이어서 이집트, 케냐, 모로코, 나이지리아에도 확대할 계획이에요. AI 인프라의 글로벌 확산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테슬라, 9주 연속 하락 끝에 12% 급등
2025년 들어 최대 상승폭 기록
테슬라의 주가가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려 9주 연속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24일(현지시간) 약 12%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특히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돋보였는데요.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테슬라의 주가가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 상승은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회복에도 한몫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관세가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업 전반을 겨냥한 관세는 이날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일부 국가들은 예외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FBI, 위협 대응 전담반 출범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BI는 테슬라를 겨냥한 일련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반을 출범했습니다. 이번 전담반은 미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과 함께 운영됩니다.
최근 몇 달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소비자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이어지자 미국과 유럽에서는 테슬라 전시장과 충전소가 파손되거나 방화되는 사건이 다수 발생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최소 80건 이상의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반달리즘(기물 파손) 또는 방화 사건이 보고되었습니다.
FBI 국장인 캐시 파텔은 월요일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FBI는 테슬라를 향한 폭력 행위의 증가에 대해 조사 중이며, 최근 며칠 동안 대응을 강화하고 공조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건 국내 테러 행위”라며 “책임자들을 반드시 찾아내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의 주가는 24일(현지시간) 11.93% 급등한 278.39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31%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