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코스피, 본격 조정 시작되나···향후 방향성에 시장 촉각
AI 투자 테마가 갈수록 과열되면서 경쟁 구도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과 같은 핵심 질문들에 집중되고 있다.
AI 산업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질문들이다. 그러나 이 모든 논의에는 하나의 공통된 전제가 깔려 있다. 바로 컴퓨팅 성능(Compute)이 AI 스토리의 중심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우리는 이에 확신하지 않는다. 현재 AI가 직면한 가장 큰 인프라 과제는 지능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능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느냐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몇 분기 동안 AI 가치사슬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기업들은 GPU 업체들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네트워킹(Networking)과 광통신(Optics) 기업들이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 AI 인프라 스택의 기반 구조에서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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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분석이 맞다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브로드컴은 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지 않았을까?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오히려 AI 인프라 시장의 변화 방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아래에서는 네트워킹 분야에 계속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브로드컴의 매력이 예전만 못한 이유를 살펴보겠다.
AI가 만들어낸 새로운 과제, 데이터 이동지난 몇 년간 AI 업계의 관심은 AI가 얼마나 많은 컴퓨팅 자원(Compute)을 필요로 하는지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또 다른 제약 요인을 발견하고 있다. 바로 통신(Communication) 이다. 오늘날의 AI 클러스터는 더 이상 소수의 서버로 구성되지 않는다. 점점 더 데이터센터 전체 규모로 확장되고 있으며, 수만 개의 GPU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머지않아 그 규모는 수십만 개의 GPU에 달할 전망이다. 이 정도 규모에서는 성능이 더 이상 칩 자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핵심은 각 구성 요소가 다른 구성 요소와 얼마나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 때문에 네트워킹은 조용히 AI 인프라 투자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과제는 더 빠른 GPU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10만 개의 GPU가 서로를 기다리며 유휴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진짜 과제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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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실적 - 더 이상 유일한 선택지가 아닌 이유대부분의 네트워킹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것과 달리, 브로드컴은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전망치를 올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AI 가치사슬 전반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이 확산됐다. 이번 분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우려가 업계 전반의 문제가 아니라 브로드컴 특유의 문제에 가깝다고 판단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최근 AI 공급망 전반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며 1위 사업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공급망 참여 기업들은 이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보다 개방형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 와 공급망 다변화(Supplier Redundancy) 를 선호하고 있으며, 브로드컴의 전략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은 고객들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노출돼 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1GW당 브로드컴의 매출 기여도는 약 100억 달러 수준인 반면, 엔비디아는 300억~350억 달러, AMD는 150억~2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결론
투자 포인트는 이제 "브로드컴이 AI 시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가"가 아니다. 시장의 관심은 점차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사업이 얼마나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가" 로 이동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가이던스는 보수적일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브로드컴이 더 이상 AI 인프라 시장의 유일한 승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AI 시장은 충분히 커서 여러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급망의 무게추는 기존 강자보다는 네트워킹·광통신 분야의 신흥 기업들과 후발주자들에게 조금 더 기울어 있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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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게 이것이 중요한 이유인프라 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한 가지 공통된 교훈이 있다. 병목 현상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단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뿐이라는 점이다. 철도는 운송의 병목을 해결했고, 전력망은 전력 공급의 병목을 해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소프트웨어 배포의 병목을 해소했다. 그리고 지금 AI는 지능(Intelligence)의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병목은 조정(Coordination) 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AI 모델의 성능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AI가 실제 업무와 산업 현장에서 대규모로 활용될 만큼 충분히 유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점이 되면 가치의 중심은 단순히 지능을 만들어내는 기술에서, 수많은 시스템과 모델이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인프라로 이동하게 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시장은 지능을 창조하는 기업들에 가장 큰 보상을 안겨줬다. 그러나 AI 산업의 다음 단계에서는 지능을 만들어내는 기업보다 그것을 연결하고 전달하는 기업들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AI 투자 스토리는 점차 ’컴퓨팅(Compute)’ 중심에서 ’연결성(Connectivity)’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네트워킹과 광통신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결론 |
AI 인프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컴퓨팅(Compute)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최근 실적 발표, 설비투자 계획(CapEx), 그리고 실제 인프라 구축 사례들을 살펴보면 가장 강력한 신호는 다른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제 AI 산업의 과제는 단순히 더 많은 토큰(Token)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네트워킹은 조용히 현대 AI 인프라의 가장 중요한 계층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미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네트워킹 계층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
AI가 대규모로 확산될수록 병목 현상은 컴퓨팅 성능이 아니라 데이터 이동과 시스템 간 연결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럴수록 네트워킹 인프라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
결국 AI 산업의 다음 승자는 단순히 더 강력한 지능을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그 지능을 대규모로 연결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