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호재에도 급락…진짜 원인은 따로 있었다
중요한 분기점에 있던 주식시장은 결국, 추가 하락으로 방향을 잡고 말았습니다. 작은 희망이 오늘 아침 갭 하락으로 코스피 6,500선이 무너지면서 하루 종일 주식시장은 낙폭을 키워가면서 코스피 6,000선 초반까지 밀려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이 여파 속에 코스닥 시장과 개별종목들의 주가도 동반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오늘입니다.
그리고 7월 말까지 이제 3거래일밖에 남지 않은 이때 만약 극적인 반등이 없으면 주식시장은 월간하락률 기준 사상 최악의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농후해진 상황입니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묻지 마 폭락 : CXMT, DUV, 엔비디아 순환출자 등 AI 복합변수
아침 초반부터 매도 사이드카가 걸린 증시는 낙폭이 이어지며 급기야 서킷브레이커를 발생시켰고 이도 모자라 장 마감 직전까지도 밀려 내려가는 힘든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코스피 6,000선이 아슬아슬하였던 오늘,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증시는 급락세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 2분기(4월~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묻지 마 상승하는 것과 정반대로 묻지 마 급락이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4월~6월까지 이어졌던 AI發 반도체 초호황이라는 긍정적인 분위기와 전망은 7월 들어 정반대로 바뀌고 말았지요. 월초부터 갑자기 2028년 이후 공급 초과 가능성 이야기가 언급되고 중국의 오픈소스 AI들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저가형 모델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애플의 CXMT 메모리 사용 가능성 등은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들에 부담을 안겨주더니 이번 주에는 CXMT 상장 이후 반도체의 대세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초입이 아니냐는 우려, 여기에 중국이 자체로 DUV 장비를 개발했다는 소식 등이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가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AI기업들에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시각이 주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말았습니다.
명분이 무엇이었든 확실한 것은 7월 들어 반도체, 메모리에 관한 시장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오늘 장중 코스피 지수가 7월 월간하락률 –29.3%를 기록하는 등 IMF 사태 이후 가장 아찔한 증시 기록을 세우고 말았습니다.
만약, 이번 금요일까지 큰 반등이 없다면, 한국 증시 역사상 월간 최대 하락률 기록
월중 최대 낙폭이라 한다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38.39% 하락일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큰 월중 낙폭은 이번 2026년 7월 장중에 기록된 –29.3% 하락입니다. 이미 월중 최대 낙폭 기준으로도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의 낙폭이 기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월말 종가 기준으로는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엔 월 후반 반등으로 –23%대까지 반등하였기 때문에 만약, 코스피 지수가 이번 달 남은 수, 목, 금요일에 괄목할 만한 반등이 없다면 월 종가 기준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월간하락률로 남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든 투자자들의 상황
이 정도 월간 증시 낙폭이 발생한 상황을 비교하자면 가까이는 6년 전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또는 2008년 금융위기 때를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 당시에 비해 고요하게 느껴지지만, 투자자들의 체감은 어쩌면 그 당시보다 더 심각할 것입니다.
이미 개별종목들이 차별화 장세의 후유증으로 5월과 6월 억울한 하락이 있었고, 이 종목들을 팔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또는 레버리지 ETF로 넘어간 투자자들이 6월에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당시는 하락장이 이어지다가 발생한 마지막 피크였던 분위기와 달리, 지금은 바닥이 더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고 특히 이번 상승장에서 대규모로 레버리지 투자가 증가하였다 보니 투자자들의 고충은 어쩌면 2000년대 이후 가장 클 것입니다.
훼손된 추세 : 바닥 형성까지 확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
하락 추세가 채널처럼 계속 연장되고 말았습니다.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하락 채널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시장은 계속 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 둔감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추세가 계속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이 다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확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강력한 V자 반등 기대보다는 이제부터라도 시장이 위아래 등락을 여러 번 반복하며 바닥을 만들어 가주면서 하락 추세에 브레이크를 걸어지고 바닥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거치면서 시장은 이 전과 전혀 다른 시장이 될 것입니다. 반도체 중심의 묻지 마 상승장은 이제 약해진 내러티브가 되고, 오히려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간과했던 영역과 투자 대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밟지 않을까 짐작 해 봅니다. 과거에도 주도주 장세가 중급하락장 또는 대폭락 장으로 일단락되고 난 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을 찾아 투자자들이 이동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2026년 7월 28일 화요일, 힘든 시기입니다만 독자님들 모두 고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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