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0일 혼조세로 마감됐다.
일본, 호주, 대만 증시가 강세를 보인 한편, 중국, 한국, 홍콩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의 발언이 달러/엔을 지지해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 수익률을 따라 금융주들도 상승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7% 오른 18,797.88로 이날 거래를 마쳐 지난 주 금요일에 기록한 4개월래 저점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니케이지수가 8거래일째 종가가 개장가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 음봉을 기록해 투자 심리가 아직 미약하다는 점을 나타냈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한 후 최장 기간 동안 음봉을 나타낸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부양책을 통해 주가 및 기타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에 정책 초점을 맞춰왔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5% 상승한 은행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0.7% 오른 1,499.65를 기록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인상과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 축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자제할 것 같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계획을 오로지 약간 지체시키는데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증시 .AXJO 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과 원자재 업종이 강세를 보인 덕분에 0.9% 오른 5,912.88에 마감됐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금융주들의 강세를 헬스케어주들의 약세가 일부 상쇄한 가운데 0.1% 상승한 9,882.54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편, 중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규제 강화 움직임의 영향이 경제 특구 관련주들의 강세를 상쇄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3% 내린 3,505.64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5% 하락한 3,270.12를 기록했다.
류스위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이 8일 상장 기업들에 투자자들에게 현금 배당을 지급할 것을 촉구한 영향에, 현금 배당 대신 특별배당주를 지급하려한 상장 기업 수 십 곳의 주가가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경제 특구인 슝안신구와 관련된 주식들을 계속해서 사들였다. 경제 특구와 관련된 20 여 곳의 회사가 4거래일째 10% 폭등했다.
한국의 코스피 .KS11 는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이동배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0.86% 내린 2,133.32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시리아 및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약보합을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0.02% 하락한 24,262.18로, H-지수 .HSCE 도 0.2% 내린 10,253.7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