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7일 일제히 내렸다.
호주 증시 .AXJO 는 1.1% 하락해 7주래 최저치인 5,786.03에 마감됐다. 임금 상승률과 소비자 신뢰 지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은행주들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최근 중국 정부 당국자들의 시장 친화적 발언으로 개선된 투자심리가 규제 강화 및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로 다시 위축됐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3% 하락한 3,104.74로, CSI300지수 .CSI300 도 0.5% 내린 3,410.25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지난 5주 동안 정부의 금융 시스템 내 레버리지 감축 노력 강화가 유동성 스트레스를 야기해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며칠 동안 정부가 은행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반등하기도 했다.
산산 파이낸스의 우칸 증시거래팀장은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에 매도세가 촉발된 후, 시장이 숨을 고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안정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 향후 증시 방향은 긴축 속도와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도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엔화 강세로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들이 미국 국채 수익률을 따라 하락했으며, 광산주들도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지표가 발표된 후 유가 약세 영향에 내렸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5% 내린 19,814.88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5% 하락한 1,575.8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코스피 .KS11 는 기관 매물에 0.1% 후퇴한 2,293.08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2%, 0.5% 내린 25,293.63과 10,383.14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0.2% 하락한 10,013.67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