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4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14일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투자 지표 부진으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대형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거래는 한산했다.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에 나오며,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7% 내린 3,130.44로, CSI300지수 .CSI300 는 1.3% 하락한 3,535.2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니프티 50지수'라고 불리는 상하이 SE50 지수는 이날 1.5% 하락해 작년 12월 중순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투자자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상승했던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아울러 안방보험그룹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식들도 하락했다. 이는 안방보험그룹이 이날 우샤오후이 회장이 자리에서 잠시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관련기사 앞서 경제 주간지인 차이징은 우 회장이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는 온라인 게시 직후 즉시 삭제됐다.
이날 중국 1-5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과 신규 건설 착공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투자 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관련기사 증시도 연준 통화정책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오전장에서 상승했던 니케이지수 .N225 는 0.1% 내린 19,883.5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1% 하락한 1,591.77로 마감됐다.
그러나 급등세를 나타낸 기업들도 있었다. 닌텐도가 활발한 거래 속에 1.8% 상승했다. 닌텐도가 트위터에 슈퍼마리오 시리즈 신작인 ‘슈퍼마리오 오디세이'를 10월27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닌텐도 주식은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오노제약도 5.1% 급등했다. 오노제약이 발행주식의 3.8%에 해당하는 2,000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차익 매물과 중국 증시 약세에 약보합(-0.09%)인 2,372.64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의 자취엔지수 .TWII 도 0.6% 내린 10,072.46에 마감됐다.
한편, 홍콩 증시는 연준의 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감 속에 보합을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0.1% 오른 25,875.90을, H-지수 .HSCE 는 0.1% 하락한 10,514.91을 기록했다.
호주증시 .AXJO 는 금융주 강세에 1.1% 상승한 5,833.9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