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4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14일 대만을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우량주지수가 19개월래 최고 종가를 기록한 반면 차이넥스트지수는 작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는 등 대형주와 소형주의 희비가 갈렸다.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 .CSI300 는 0.4% 오른 3,702.95로, 상하이지수 .SSEC 는 0.1% 오른 3,222.31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CSI300지수는 1.3%, 상하이지수는 0.1% 올랐다.
신생 기업들이 포진한 차이넥스트지수는 주간으로 4.9% 내려 작년 7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신생 기업들의 부진한 상반기 순익 전망치에 이들 회사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영향이다. 일부 소형주 중에는 30% 넘게 하락한 종목도 있었다.
차이나포츈증권의 옌카이원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환경이 타이트해지면서 성장주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이들 주식에 투자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주식들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는 기업들의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
주간으로 은행업종지수가 5.1% 오르는 등 은행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일본 증시도 간밤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올랐다. 다만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세계 3위 의류 유통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이 실적 부진으로 급락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연휴를 앞둔 경계감 속에 니케이지수 .N225 는 0.1% 오른 20,118.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1% 상승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4.6% 급락했다. 전날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5월로 끝난 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인 528억5천만엔에 못 미치는 499억엔(4억4천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4% 오른 1,625.48에 마감됐다. 주간으로 토픽스는 1.1% 상승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바다의 날'로 17일 휴장한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대형주 강세에 0.21% 상승한 2,414.63으로 장을 마감, 종가 기준으로 또다시 최고치를 작성했다. 코스피는 주간으로도 1.5% 올라 5월 말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2%, 0.5% 오른 26,389.23과 10,728.07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항셍지수는 4.1% 급등해 작년 7월 중순 이후 가장 좋은 주간 성적을 냈고, H-지수도 4.6% 올랐다.
호주 증시 .AXJO 도 금융주 강세에 0.5% 상승한 5,765.12를 기록했다. 주간으로 증시는 1% 상승했다.
반면 대만증시 .TWII 는 0.2% 빠진 10,443.91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