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0일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이틀째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데다가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돼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였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01% 내린 18,430.49로, 토픽스지수 .TOPX 는 0.09% 오른 1,472.81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간밤 유가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세에 급락하며 2주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에 이날 광산주들이 하락했다. 인펙스사와 일본석유자원개발이 각각 1.3%, 1.7% 내렸다. (관련기사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가 각각 0.8%, 4.5% 오르는 등 반도체업종은 상승했다.
일본 반도체 장비협회가 평판 디스플레이 기기 생산업체들의 3월 수주액이 558억6,000만엔을 기록했고, 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비율인 BB율(book-to-bill ratio)이 1.4%로 직전월 수치에서 36.5% 상승했다고 밝힌 영향을 받았다.
대만증시 .TWII 도 약보합(-0.08%)인 9,632.69에 마감됐다.
한편, 중국 증시는 방어주의 강세에 5일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소형주들과 신설 경제 특구인 슝안신구와 관련된 주식들은 매도세에 시달렸다.
상하이지수 .SSEC 는 강보합(+0.06%)인 3,172.59로, CSI300지수 .CSI300 는 0.5% 오른 3,462.0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장타이 증권은 최근 발간한 전략 보고서에서 규제가 강화되고 통화 정책이 긴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계속해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시는 경제 성장률 및 기업 이익 증가률이 조만간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압박받아왔다. 그러나 전날 정부가 실업률이 급등할 경우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투자자들은 다소 위안을 얻었다. (관련기사 안정적인 수익과 큰 배당을 약속하는 업종으로 투자자들이 몰려, 소비자 업종지수와 헬스케어 업종지수가 각각 2% 넘게 올랐다. 주류 업종지수도 3.3% 급등했다.
우리나라 코스피 .KS11 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 반면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0.5% 상승한 2,149.15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글로벌 증시를 따라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1%, 0.7% 오른 24,056.98과 10,056.17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 .AXJO 는 은행과 통신 업종의 강세에 0.3% 전진한 5,821.39를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