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1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11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금융주 주도로 4개월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1.5% 오른 25,877.64를, H-지수도 2% 급등한 10,416.20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우량주에 주목하면서 CSI300지수가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주식 공급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소형주들은 약세를 지속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5% 오른 3,671.09에, 상하이지수 .SSEC 는 0.3% 하락한 3,203.18에 마감됐다.
중국판 상하이 블루칩50 지수는 0.8% 상승해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A주 편입 결정 이후 우량주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그러나 신생 기업들이 포진한 차이넥스트 지수는 1.1% 하락하며 전날의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규제 당국이 승인한 기업공개(IPO)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후 주식 공급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소비재주가 상승한 반면, 업계 회복과 달러 약세에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원자재주들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하락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약 2주 최고치로 상승했다. 엔 약세로 수출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오른 영향에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6% 올라 6월29일 이후 최고치인 20,195.48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7% 상승한 1,627.14에 마감됐다. 그러나 거래량은 2주 최저치인 14억3,000만주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 기술업종지수가 실적 호조 전망에 상승한 후, 일본 증시에서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파나소닉과 히타치가 각각 2%, 1.6% 올랐다. (관련기사 JPY= 이 4개월 고점인 114.45엔까지 상승하는 등 엔이 약세를 보여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엔 약세에 당분간 투자심리가 계속해서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술주 상승세가 니케이지수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대형주들 강세에 0.58% 올라 사상 최고 종가인 2,39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증시 .TWII 도 나스닥 상승과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1.2% 상승한 10,415.57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 .AXJO 는 0.1% 오른 5,728.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